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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자금을 돌리다

당시의 윤이건은 이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그냥 평범한 일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다친 유호진은 잘 기억해 두었다. 이 또한 유연서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일 때문에 그녀는 이 사람의 깊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연서아, 걱정하지마. 내가 가만두지 않을거야.”

유연서가 원하는 것이 바로 이런 말이다.

“이 여자가 너에게 한 짓, 내가 열배로 갚아주지!”

“아니야…….”

이 말을 듣고 유연서는 얼른 그자를 말리려고 한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아주 득의양양했다.

“호진아, 너무 지나치면 안돼, 목숨까지 잃을 만한 일은 아니야.”

유호진은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유연서의 다음 말을 기다린다.

“사실, 이진은 자신이 아주 깨끗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그렇게 도도한 것이고…….”

말이 끝나고 유연서는 유호진에게 뜻있는 눈길은 주었고 유호진은 바로 알아차렸다.

“그럼 내가 사람불러 그 결백을 망치면 되넸게. 더는 건방질 수 없게.”

‘머리는 나쁘지 않네.’

속으로 가볍게 웃는 유연서, 손수건으로 눈을 닦은 척 한다. 하지만 그녀의 눈가에는 눈물 한 방울도 없다.

윤이건은 심한 결벽증을 갖고 있다. 몸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말이다.

‘만약 이진의 몸이 더 이상 깨끗하지 않는다면 윤이건은 그녀를 받아줄가?’

가볍게 숨을 쉬고 테이블 위의 커피잔을 들고 한 모금 마신다.

이와 동시, GN 그룹 대표 사무실.

전화를 든 이진은 전화기 저쪽편에서 케빈의 울부짖음이 들었다.

“보스, 일은 내팽개친 것도 모자라 이젠 돈까지 빼앗아 갑니까?”

“한 시간 내로 가져올 수 있어?”

이진은 손가락으로 귀를 비비며 어쩔 수 없는 웃음을 지었다.

“보스, 이러시면 안되죠. 차별이 너무 심하십니다.”

“뭐라고?”

케빈이 말에 이진은 웃음만 나온다.

만약 더 이상 AMC를 그렇게 놔버려 둔다면 아마 케빈도 미쳐버릴 직전일 것이다.

“그렇잖아요. 낡은 것을 버리고 새것을 좋아하는거, 편애가 너무 심하십니다!”

“한 시간 뒤, GN 그룹.”

이진은 전화를 끊었고, 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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