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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다방면 추격

보스는 시종 그녀들의 반응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들이 총을 꺼내자 임만만은 몸을 심하게 떨더니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들이 보기에 임만만은 배짱이 큰 편이였다.

반면 이진은 총을 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이진은 눈도 깜빡이지 않았는데, 마치 눈앞의 그들을 못 본척하는 것 같았다.

그러자 보스는 그녀에게 관심이 생겨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쪼그려 앉았다. 두목은 이진의 얼굴을 훑어보더니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허허, 재밌는 아가씨네.”

전에 유호신은 이진을 처리하라고만 했지 죽이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그녀의 몸을 망가뜨리는 게 죽이는 것보다 더 악렬한 짓일 거다.

보스는 방금까지 그녀에게 관심이 없어 아무 놈한테나 양보하려고 했는데 지금 생각이 바뀌고 말았다.

그는 이런 일을 많이 해봤지만 총을 보고도 두려워하지 않는 여자는 처음이었다.

게다가 이렇게 예쁜 여자도 처음이었다.

그는 저도 모르게 침을 삼키고는 손을 내밀어 이진의 볼을 어루만졌다.

바다 주변이라 그런지 이진의 체온은 다소 차가운 편이었다. 하지만 그가 즐기기엔 딱 좋은 온도였다.

보스는 이진을 만지던 손을 멈추지 못한 채 목덜미와 턱까지 어루만졌다. 그의 눈빛은 단 1초도 그녀의 몸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한편 이진이 경매장 주차장에서 납치당한 소식이 온 데 간 데 퍼지고 말았다.

윤이건이 아무와도 말하지 않았지만 책임자 측은 그들이 책임을 지게 될까 봐 가능한 한 사람들을 동원했다.

결국 경매장에 있던 모든 직원들이 이 일을 알게 되었다.

순식간에 모든 직원들은 공포에 빠지고 말았는데 이 일이 자신과 연관되기라도 할까 봐 걱정된 거였다.

결국 한시혁도 이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그는 운전기사를 시켜 차를 돌려 경매장으로 되돌아갔다.

경매장에서는 주차장의 CCTV만 확보할 수 있었는데 윤이건이 경찰 측과 연락한 덕분에 빠른 속도로 의심 가는 차량 한 대를 포착할 수 있었다. CCTV 속의 검은 SUV 차량을 보자 윤이건은 그들을 죽이고 싶은 심정이 들기 시작했다.

“윤 대표님,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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