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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화 빛을 거슬러 나타나다

납치범들은 보스가 이렇게 고함을 지르자 온몸이 떨렸다.

그들은 서로 쳐다보더니 그중 한 사람이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보스, 그런데 그쪽에서 이 계집애를 죽이라고는 하지 않았어요. 괜히 죽였다가 무슨 일이 생기진 않을까요…….”

“X발, 이 개자식들아. 빨리 안 쏘면 내가 너희들 모두 죽여버릴 거야.”

보스는 고통스러워하며 욕을 퍼부었다. 그는 일어서려고 했지만 방금 그녀의 발길질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

그는 두 다리가 모두 나른해져 땅바닥에 누운 채 명령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보스는 엄청 잔인한 사람이라 그들은 이진보다 보스를 더 두려워했다.

그들은 서로 쳐다보더니 저도 모르게 침을 몇 번 삼키고는 마침내 결심을 내렸는데 그들 중 한 놈이 총을 쏘려고 할 때 그는 갑자기 손목이 저려왔다.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고 봤는데 그놈은 하마터면 놀라 기절할 뻔했다. 그는 손에 쥐던 총을 땅에 떨궜는데 그의 손목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알고 보니, 그가 총을 쏘려고 할 때 구석에서 누군가가 총을 쏴왔다.

“누구! 누구야!”

갑자기 알 수 없는 사람이 나타난 데다가 그 사람은 분명 이진의 편이였다.

가뜩이나 당황한 납치범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 그들은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조차 없었다.

“누구야! 당장 나오지 못해? 내가 네놈의 머리를…….”

또 다른 놈은 두 손이 무척이나 차가웠는데 가능한 한 큰 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한편으론 보스한테 보여주는 거고 다른 한편으론 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총소리가 또 한 번 울렸다.

“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그놈은 운이 나빠 손목이 아니라 아랫배를 맞았다.

갑자기 나타난 알 수 없는 총소리에 이진도 놀라고 말았다. 숨어서 그녀를 돕는 사람이 누군지는 그녀도 알 수 없었다.

비록 두 번 모두 납치범들을 향해 쏘았지만 몰래 숨어있는 그 사람이 자신의 편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우선 그렇게 많은 것들을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이진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납치범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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