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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8화

속도도 매우 빠르면서 정확하기까지 했다.

“최운장!”

도영민에게 가까이 다가간 태소원은 손바닥을 펼쳐 그의 복부를 내리치려 했다.

“흥, 이깟 잔기술!”

도영민이 코웃음을 치며 주먹을 뻗으려던 그 순간 태소원의 손바닥이 그의 가슴팍을 가격했다.

쿵!

둔탁한 소리와 함께 도영민은 마치 자동차에 치인 것처럼 수 미터 날아갔다. 날아가면서 피까지 토한 바람에 시뻘건 안개가 생겼다. 바닥에 떨어진 후에도 이삼 미터 정도 밀려나서야 겨우 멈췄다.

“선배!”

그 광경을 목격한 경월궁 제자들이 경악한 얼굴로 재빨리 달려갔다. 늘 자랑스럽게 여겼던 큰 선배가 일격도 버티지 못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한 방에 날아갔어? 너무 약한 거 아니야?’

“붙기 전에는 그렇게 자신만만하면서 온갖 허세를 다 부리더니. 고작 이 정도였어?”

“실력이 형편없구나. 일격도 버티지 못하면서 태소원한테 덤볐어? 정말 주제도 모르는 놈이야.”

“이래서 작은 파벌이라 하나 봐. 현무문 같은 거물이랑 아예 비교도 안 되잖아. 정말 압도적이었어.”

중상을 입고 피를 토하는 도영민을 보며 사람들은 경멸 섞인 표정을 지었다.

‘태소원의 일격도 당해내지 못하면서 소년 마스터를 넘어서겠다고? 제정신이야?’

“쓸모없는 놈!”

태소원이 냉랭하게 말했다.

“너 같은 놈은 소년 마스터의 시중 들 자격도 없어. 대체 무슨 용기로 그런 큰소리친 거야?”

“너...”

그녀의 말에 비틀거리면서 겨우 일어선 도영민이 또다시 시뻘건 피를 토하면서 털썩 주저앉았다.

“앞으로 밖에서는 말조심 좀 해. 다시 한번 소년 마스터를 모욕했다간 절대 가만 안 둬!”

태소원은 옷소매를 휘날리며 돌아섰다. 그녀가 지나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알아서 길을 터주었다.

“감히 날 모욕해? 죽여버릴 거야!”

도영민은 이를 꽉 깨물더니 갑자기 옆 사람들을 밀쳐내고는 미친 산짐승처럼 태소원을 향해 돌격했다.

“죽어!”

그녀에게로 가까이 다가간 도영민은 펄쩍 뛰어오른 후 태소원의 등을 주먹으로 내리치려 했다.

“조심해요!”

인파 속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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