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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5화

“조씨 가문의 족장이 바꾼 후로 완전히 선우 가문의 꼭두각시나 다름이 없어요. 조씨 가문의 산업도 지금 점점 빼앗기고 있다고요. 약혼식만 끝나면 선우희재 아마 본색을 드러낼 거예요.”

조선미의 표정이 점점 심각해졌다.

조씨 가문의 내란으로 형제들끼리 등을 돌렸고 친척들도 전부 적이 되고 말았다. 그 바람에 조씨 가문 전체가 큰 위기에 직면했다.

다행히 조선미가 자신의 명의로 된 재산을 전부 연경으로 옮긴 덕에 마지막 불씨는 남겼다.

“선미 씨, 조씨 가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아저씨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래요?”

유진우가 물었다. 조군수의 인맥과 위신에 자리를 되찾으려 한다면 이길 가능성이 꽤 컸다.

“아빠는 되돌리려고 큰아버지랑 얘기도 했다던데 효과가 딱히 없대요.”

조선미가 고개를 내저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다른 건 다 좋은데 정을 너무 중요시해서 문제였다. 가족들과 등을 돌리기 싫어 계속 일방적으로 양보하기만 했다. 그러다 결국 조씨 가문은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아저씨는 아직도 망설이나 봐요. 하지만 이런 일은 결사의 각오로 끝까지 임해야 하는데...”

유진우가 귀띔했다. 형제의 정 때문에 망설이는 건 이해가 되지만 계속 물러서기만 한다면 상황이 더 나빠질 뿐이었다.

“아빠가 하루빨리 깨닫길 바랄 뿐이에요.”

조선미의 표정이 복잡해 보였다. 조선미는 조군수를 도와 형세를 뒤바꿀 수 있었지만 문제는 조군수가 싸울 의지조차 없다는 것이었다.

“아 참...”

그때 조선미는 문득 뭔가 떠올랐는지 가방에서 정교한 비단 주머니를 꺼내 유진우에게 건넸다.

“내일 당신 생일이라고 아빠가 준비하신 선물이에요.”

“아저씨께 고맙다고 전해줘요.”

유진우가 웃었다.

“열어봐요.”

조선미가 그에게 눈치를 줬다.

“지금요?”

유진우가 비단 주머니를 열어보자 안에 잘 보관된 양피지 한 장이 들어있었다. 꺼내 열어보니 양피지에 미스터리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부족한 부분이 조금 있었다.

“선미 씨, 이게 뭐예요?”

유진우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조씨 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온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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