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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4화

“영감님,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약하긴 누가 약해요? 나 아주 엄청나요!”

유진우가 펄쩍 뛰었다. 너무 흥분한 탓에 거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고 게다가 안색까지 창백해서 정력이 더욱 부족한 것 같았다.

“그래, 그래. 알았으니까 진정해.”

술광은 대충 고개를 끄덕이면서 마치 바보를 달래듯 했다.

“아무튼 아주 좋은 약이니까 가지고 있어. 나중에 필요할지도 모르잖아.”

그러고는 약병을 유진우의 주머니에 넣었다.

“젠장...”

유진우는 모욕을 당했다는 생각에 발끈하려다가 갑자기 기침을 심하게 하기 시작했다.

“됐어, 됐어. 아무 말도 하지 마. 나 다 알아.”

술광은 유진우의 등을 토닥이면서 말했다.

“이따가 비행기 타야 해서 가볼게. 약 제때 먹는 거 명심해. 떡두꺼비 같은 아들 얼른 낳아야지.”

말을 마친 술광은 마치 유령처럼 눈앞에서 바로 사라졌다.

“영감님, 잘 지내요.”

유진우는 먼 곳으로 점점 멀어지는 술광의 뒷모습을 보면서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끝이 있기 마련이라고 술광의 천인오쇠를 치료한 다음부터 유진우는 언젠가는 헤어질 날이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그의 목표가 있었고 술광도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인생이 다르면 가야 할 길도 다른 법이었다. 유진우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술광이 무사하고 모든 일이 잘되길 바라는 것뿐이었다...

잠깐 휴식을 취한 후 유진우는 장 어르신과 함께 풍우 산장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대문 앞으로 도착하자마자 분주히 움직이는 강린파 제자들을 발견했다. 그들은 풍우 산장을 예쁘게 꾸미느라 정신이 없었다.

조선미와 조홍연은 이것저것 지휘하면서 최대한 정교하고 완벽하게 꾸며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로 만나기만 하면 싸우던 두 사람이 오늘은 이상하리만큼 죽이 척척 잘 맞았다.

“선미 씨, 홍연아, 두 사람 지금 뭐 하는 거야?”

유진우는 안으로 들어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오빠, 왔어요?”

조홍연은 유진우를 보자마자 냉큼 달려와 반갑게 맞이했다.

“내일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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