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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화

“인마, 어때? 나 타이밍 딱 맞게 왔지?”

돌아가는 차 안, 술광은 술병을 들고 다리를 꼰 채 술을 마시고 있었다.

“영감님이 오지 않았더라도 날 어쩌지 못해요.”

유진우가 어깨를 들먹였다.

“됐어. 내 앞에서까지 허세 부릴 필요 없어.”

술광은 유진우를 아래위로 훑어보면서 입을 삐죽거렸다.

“너 유씨 가문의 술법을 써서 강제적으로 레벨을 돌파했어. 시간이 다 됐으니 곧 엄청난 고통이 밀려올 거야. 내가 오지 않았더라면 오늘 아마 여기서 죽었을걸?”

유씨 가문의 술법으로 다음 레벨로 돌파할 수는 있지만 그 대신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생명력을 어느 정도 잃는 건 물론이고 몸이 무척이나 허약해진다는 것이었다. 만약 이런 순간에 적에게 기회를 준다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영감님 눈치 하나는 기가 막히네요.”

유진우는 피식 웃더니 더는 숨기지 않고 뒤통수에 꽂았던 은침을 뽑았다. 그러자 순식간에 바람 빠진 공처럼 힘이 쭉 빠지고 말았다. 엄청났던 기운도 전부 사라져 허약하기 그지없었다.

“후... 후...”

유진우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커다란 땀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조금 전까지 윤기 나던 얼굴은 어느덧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했고 두 눈에도 핏발이 가득했으며 팔다리에도 힘이 하나도 없는 게 완전히 탈진한 모습이었다.

술광의 말대로 유씨 가문의 술법은 실력을 강제적으로 늘릴 수는 있지만 부작용이 심했다. 송만규를 죽이는 게 아니었더라면 절대 쉽게 쓰지 않았을 것이다.

“자, 술로 기력 좀 보충해.”

술광이 들고 있던 술병을 건네자 유진우도 거절하지 않고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독한 술이 목구멍을 타고 몸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하면서 허약했던 몸이 어느 정도 힘이 생기는 것 같았다. 술에 뭔가를 섞은 게 분명했다.

“인마, 너한테 할 얘기 있어.”

술광은 하품하면서 의자에 기댄 채 느긋하게 말했다.

“내 오랜 친구한테 일이 생겨서 잠깐 어디 좀 가야 할 것 같아.”

“간다고요? 어디로요?”

유진우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연경에 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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