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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이튿날 아침.

봉황루의 천자 1호 방.

“유 선생님, 절 보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건 갖고 싶어 하시던 용심초입니다. 한번 확인해 보세요.”

조선미는 정교하게 조각된 나무 함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유진우 앞으로 밀어주었다.

“네?”

유진우가 나무 함을 열어보았다.

나무 함 안에는 피처럼 붉은색을 띠는 약초가 있었다.

구불구불하게 생긴 약초는 마치 용의 발톱과도 같이 신기하게 생겼다.

냄새를 맡아보니 특이한 향기가 났다.

“진짜 용심초네요! 감사합니다, 선미 아가씨!”

유진우의 낯빛이 순식간에 환해졌다.

요 몇 년간 그는 계속해서 진귀한 약초들을 찾고 있었다.

오늘 드디어 하나를 찾았다.

아직도 다섯 개가 필요했다. 남은 다섯 개의 약초를 찾으면 희망이 있었다.

“감사할 것 없어요. 받을 만했으니까.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죠.”

조선미가 웃어 보이며 얘기했다.

“선미 아가씨, 드려도 되는 부탁일지 모르겠지만 혹시 이후에도 이처럼 진귀한 약초가 발견된다면 저한테 먼저 연락해 주실 수 있습니까? 대가는 얼마든지 지급하겠습니다.”

유진우가 진지한 얼굴로 얘기했다.

“가능은 하지만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이것들로 뭘 할겁니까?”

조선미가 슬쩍 떠보면서 물었다.

“사람을 구할 겁니다.”

유진우는 살짝 망설이다가 결국 말했다.

“제 친구가 크게 다쳐서 이런 진귀한 약초가 필요합니다.”

“어머? 무슨 부상이기에 유 선생님도 치료할 수가 없어요?”

조선미는 깜짝 놀라서 물었다.

유진우의 의술은 직접 보았기에 어느 정도인지 잘 알았다. 그의 의술은 기사회생으로 형용해도 전혀 과장되지 않았다.

“의술만으로는 안 됩니다. 대량의 약재가 필요해요.”

유진우가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뛰어난 의술이라고 해도 이를 받쳐줄 약재가 없으면 많은 병을 치료할 수 없었다.

“그렇군요.”

조선미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특별히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소식이 있으면 바로 알려드릴게요.”

“그래 주신다면 너무 감사드립니다.”

유진우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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