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8화 맞춤 드레스

“FL그룹이 3일 후에 파티를 개최할 거랍니다. B시의 유명한 기업들을 모두 초대하였기에 저희도 초대받은 것입니다.”

하연은 금색 초대장을 보며 위에 적힌 FL 두 글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최근 B시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아온 FL그룹이 파티를 연다면 틀림없이 매우 떠들썩할 것이다. 어쩌면 이 기회를 틈타 새로운 합작도 따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제시간에 참석할 생각이니 내 일정에 포함시켜.”

“네, 사장님.”

하연은 곧 핸드폰을 꺼내 예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예나야, 내가 3일 후에 파티에 참석할 예정인데 내가 입을 만한 예쁜 드레스 하나 골라줘!”

[설마 FL그룹의 개업 파티를 말하는 거야?]

하연은 눈썹을 찡긋거리며 물었다.

“너도 알고 있었어?”

[그럼! 3일 뒤 파티를 위해 드레스 제작을 부탁한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거든. 우리 하연이가 입을 건 최고로 예쁜 걸로 준비해 둘 테니 나한테 맡기기만 해! 내가 널 파티에서 가장 빛나는 사람으로 만들어줄게!]

“정말 고맙지만 너무 화려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 걱정 마.]

...

이튿날 하연은 택배 하나를 받았는데 열어보니 보라색 맞춤 드레스였다. 매우 고급스러운 그 드레스는 단 번에 하연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장님, 정말 너무 예쁜 드레스예요! 사장님한테 너무 어울려요!”

비서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연은 매우 기뻐하더니 핸드폰을 꺼내 예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예나야, 네가 보낸 드레스 완전 마음에 들어! 네 안목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나 봐!]

하지만 메시지가 발송된 지 불과 1분 만에 예나가 답장을 보내왔다.

[뭔 소리야, 네 드레스는 아직 가게에 있어! 내일 파티 전에 가져다줄 생각이었어.]

하연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들고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이거 네가 보낸 드레스 아니야?]

[아니야!]

하연이가 눈살을 찌푸리며 의심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을 때 영상 통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뜻밖에도 조진숙이었다.

“이모!”

[하연아, 이모가 보낸 드레스 잘 받았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