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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부상혁

서영은 잔뜩 격앙된 표정으로 말했지만, 상대인 하연은 그저 가볍게 웃으며 반문했다.

“내가 FL그룹의 대표와 친해져 연줄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이 간단한 한마디로 서영의 입을 막아 버렸다.

“세계 최고 부자 최씨 명문가 아가씨이자 DS그룹의 현 회장이니...”

서영의 옆에 있던 한 친구가 씁쓸한 어조로 말했다.

‘하긴 저런 신분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오를 수도 없으니까!’

‘만약 든든한 연줄을 갖고 싶다면, 오히려 최 대표와 친해져야지!’

가영의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보기 흉해졌다.

하연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다가 이어서 말했다.

“내가 보기에 정말 좋은 연줄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것 같네? 다만, 그렇지 못할까 봐 걱정이야!’

서영이 이번엔 완전히 화가 나 폭발했다.

“최하연, 오빠한테 버림받은 여자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여기서 내게 이러쿵저러쿵이야? 걱정이고 뭐고 내가 손수 그 입을 찢어주마!”

서영이 화를 내며 흥분하는 것을 보고도 하연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지금 하연의 눈에 서영은 마치 펄쩍펄쩍 뛰는 어릿광대와 같았다.

“서영아, 그만 입 다물어!”

서준이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 서영에게 호통쳤다.

서영은 서준이 여전히 하연을 두둔할 줄은 생각지 못했고, 순간 마음속이 극도로 불편해졌다.

“오빠!”

서준이 눈빛이 서영을 향하자 그녀는 바로 입을 다물었다.

서준은 다시 시선을 돌려 하연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저 담담한 표정으로 보는 하연에게서 거리감이 느껴질 뿐이었다. 서준이 막 무슨 말을 하려 할 때 홀의 불빛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무슨 일이지?”

사람들은 호기심으로 가득 찼고 떠들썩하던 홀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FL그룹의 오픈 파티에 참석하신 분들을 환영합니다.”

무대 위에 사회자가 등장하자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고 궁금함과 함께 모든 시선이 무대 쪽으로 향했다.

“오늘 FL그룹이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B시에서 그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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