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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한서준의 분노

두 사람이 걸어가 복도 끝에 다다르자 상혁이 말했다.

“들어가자. 네가 궁금해하던 답이 이 안에 있어.”

상혁이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갔다.

“할아버지, 제가 하연이를 데려왔어요!”

하연은 어리둥절한 채 열린 문 뒤로 시선을 향해 보니 최동신이 조용히 의자에 앉아 있었다.

“할아버지!”

깜짝 놀란 하연이 바로 달려가 최동신의 품에 안겼다.

“할아버지, 왜 B시에 오셨으면서 저한테 말도 안 하셨어요?”

“내가 너를 깜짝 놀라게 하려고 네 할아버지께 그러자고 했어.”

옆에서 조진숙의 목소리가 들리자 하연은 또다시 놀랐다.

“이모! 이모도 오셨어요?”

조진숙은 하연에게 다가가 손을 뻗어 그녀의 코를 살짝 꼬집었다.

“내가 안 올 수 있겠어? 이사회에서 네가 호언장담 했다며? 우리 다 들었어!”

하연은 순간 당황했다.

“네가 호 이사와 내기를 한 것은 이미 비밀이 아니야.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인 거야?”

하연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뭐, 열심히 일해서 목표를 달성해야죠!”

“좋아! 포기한 건 아니구나? 오히려 꽤 자신 있는 눈치인데? 그럼 됐어! 이렇게 보니 네가 내 젊은 시절의 모습과 좀 닮았어!”

최동신이 바로 하연을 칭찬했다.

“그래, 마침 상혁이도 B시에 있으니, 너희 둘이 서로 잘 살펴주면 되겠구나. 사업적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상혁이와 잘 상의해.”

조진숙이 말했다.

하연은 상혁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상혁 오빠는 앞으로 DL그룹 도련님 신분을 버리고 B시에 와서 FL그룹을 경영하는 거야?”조진숙이 설명했다.

“FL그룹은 우리 두 집안이 공동 출자하여 설립한 거고 잠시 상혁이게 경영을 맡긴 거야.”

‘어쩐지.’

하연은 이전에 FL그룹이라는 이름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두 집안과 연관이 있는 이름이었다.

“그럼 앞으로 상혁 오빠가 있으니 제가 B시에서 도움 좀 받을 수 있겠는데요!”

하연이 밝게 웃으며 말하자, 상혁은 그녀를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

하연이 상혁의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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