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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화 한서영의 추락

그 순간, 너무 흥분한 나머지 서영을 덮고 있던 이불이 아래로 흘러내리며 속살이 훤히 드러났다.

“대박, 명문가 아가씨들은 모두 이렇게 화끈하게 노나?”

“뭘 멍때리고 있어? 얼른 찍어. 이 사지만 건지면 앞으로 평생 먹고 살 수 있다고.”

“HT그룹도 이젠 끝났네.”

“...”

사람들의 대화에 서영은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왜 이렇게 된 거야?’

어수선한 광경에 화가 치민 서영은 그대로 쓰러졌다.

그 사이 완선은 도망치려 했지만 도저히 옷을 찾을 수 없는 데다 현재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라 도망치지 못한 채 번쩍거리는 카메라 불빛을 견뎌야만 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완선은 망했다는 걸 직감했다.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었다.

카메라를 들이밀며 생방송을 하는 인플루언서 때문에 방 안 광경은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퍼져 두 사람은 순간 사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헐, 저 사람 정말 한씨 가문 아가씨 맞아? 몸매 진짜 끝내주네.]

[여자 둘에 남자 하나? 너무 화끈한 거 아니야? 이런 걸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니 웬만한 야동 못지않네.]

[한씨 가문 아가씨와 하룻밤 보내는 건 대체 얼마지? 나도 한번 체험해 보고 싶네.]

[윗댓님, 잘못 말한 거 아니에요? 한씨 가문 아가씨랑 자면 얼마 받느냐가 맞겠죠. 저 가운데 남자 그쪽 업계 사람이거든요. 어찌 보면 본업 한 거나 다름없죠.]

[와! 한씨 가문 아가씨도 성매매를 하다니.]

...

인터넷에는 여러 가지 말이 떠돌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모두 듣기 거북할 정도의 희롱 섞인 말과 악플들뿐이라는 거였다.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던 서준은 동후의 연락을 받은 순간 얼굴이 잿빛이 되어 버럭 화를 냈다.

“뭐라고? 대체 어쩌다가 그런 일이 벌어졌는데?”

전화 건너편에 있는 동후도 무척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사진이 너무 빨리 퍼져 회사 홍보팀에서도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그 말에 서준은 끝내 폭발했다.

“5분 줄 테니까 모든 기사 당장 내려.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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