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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10캐럿은 되는 메인 보석 옆에 1캐럿 이상의 다이아몬드가 붙어 있어 상당히 소장 가치가 있는 액세서리였다.

지유는 여진숙 쪽으로 고개를 돌리다 마침 승아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승아는 그녀를 보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눈빛에는 일말의 도발도 묻어있었다.

확실히 자랑할 말도 했다.

지유는 결혼하고 나서 여진숙에게서 그 어떤 선물도 받은 적 없으니 말이다.

첫 입찰 결과 사파이어 목걸이 세트는 여진숙에게 60억이라는 거금으로 낙찰 당했다.

경매품은 곧바로 승아의 앞에 전달되었다. 사람들 앞에서 여진숙의 선물을 받게 된 승아는 이제야 체면이 사는 것 같아 활짝 웃었다.

“너무 예뻐요. 고마워요, 아주머니.”

여진숙은 꿀이 뚝뚝 떨어지는 표정으로 답했다.

“그래. 네가 좋아하는 것 같으니 나도 기쁘구나.”

사람들은 모두 승아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자기 며느리도 아닌데 이렇게 챙기는 게 말이 돼? 부럽다.”

“누가 알아? 조만간 며느리가 될지.”

“하지만 여이현 대표 결혼했다며?”

“아직 와이프가 누군지는 얘기 안 했잖아. 그리고 아까 뒤쪽에서 사모님이 노승아가 자기 예비 며느리라고 했다는 거 못 들었어? 여이현 대표가 노승아 연예계 진출에 힘 써주는 것도 그렇고 확실히 평범한 사이는 아닐 거야. 이러다 며칠 뒤에 사실 그 와이프는 노승아였습니다 라고 할지 또 누가 알겠어, 안 그래?”

“어머, 그럴 수도 있겠네. 아니지, 지금으로 봐서는 확실히 그럴 것 같아!”

지유는 이 대화들을 전부 묵묵히 듣고 있었다.

경매는 어느새 막바지를 달리고 있었고 드디어 제일 마지막 경매품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유가 담담한 얼굴로 구경하는데 갑자기 옆에서 이현이 입을 열었다.

“30억.”

“40억.”

그때 누군가가 입찰해왔다.

“100억.”

이현이 또다시 외쳤다.

2배가 넘는 가격이기에 상대도 포기하나 싶던 찰나 또다시 음성이 들려왔다.

“110억!”

이현도 지지 않고 또다시 불렀다.

“120억!”

지유는 이현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경매품 쪽을 바라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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