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0화

사진은 법원 홈페이지에서 찾았고 3년 전 사진이다.

화면 속의 구진은 법복을 입고 기세를 보이며 법정에 서서 변론하고 있었다.

신경주가 개발한 이 앱은 얼굴이 뚜렷하면 사진을 스캔하여 3~5분 내에 전 세계 데이터 베이스에서 관련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이는 검색엔진에서 검색하는 것 보다 더 정확하였다.

그러나 구진을 검색하는데 10분이나 걸렸다. 대중들 앞에 자주 노출되지 않거나 사적으로도 사진을 별로 찍지 않고, SNS 아이디도 없다.

‘일게 검찰일 뿐인데 왜 이렇게 이상하지?’

“구윤…… 구진…….”

신경주를 가만히 생각하다가 갑자기 무엇인가 떠올린 뜻 눈을 크게 떴다.

“설마, 설마 그자가!”

‘좋았어.’

그는 눈을 갈게 떴고, 안색은 어두워졌다.

‘아라 너, 날 떠나 구윤을 찾더니 이젠 구씨 다른 도련님과도 얽혀!’

‘네가 바람둥이 행세를 하겠다는 거야!’

이때 스퍼카 차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신경주가 밖으로 내다보았다.

검은색 슈퍼카가 눈앞에 스쳐갔다. 마치 어둠속의 바람처럼 말이다.

‘그건 아람이 차!’

“앞에 저 차, 따라가!”

……

호텔 정문은 이미 기자들에 의해 물샐틈없이 막혔고 수사관들은 힘을 다해 먼지투성이인 김인후을 차에 태웠다.

기자회견은 막장 드라마처럼 막을 내렸다.

구진은 차를 따라가지 않고 뒷문으로 나와 여동생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몇 분 후, 어두운 밤의 소리가 들려왔고, 구진의 앞에 멈췄다.

임수해가 차창을 내리고 예의 바르고 공손하게 안부를 물었다.

“둘째 도련님.”

“어, 수해야!”

구진은 허리를 굽혀 조수석에 나른하게 앉아 있는 구아람을 바라보며 총애하는 웃음을 머금고 손을 뻗어 여동생의 부드러운 뺨을 쥐었다.

“수해가 잘 챙겨주나 봐, 살쪘는데.”

“아니에요!”

구아람은 화내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

“아닌데, 쪘는데, 더 귀여워졌어, 하하!”

‘둘째 오빠, 보자마자 날 살쪘다고 말해, EQ 바닥이야, 30년 모태 솔로는 다 이유가 있는 거야!’

정을 나누는 이 장면, 신경주도 보았다.

그의 멋진 얼굴은 먹처럼 어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