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33화

“구 사장님, 오신 건 환영하지만 우리 신씨 그룹의 사람을 때린 건 아니지 않아요?”

“신경주가 나올 거야, 아니면 내가 들어갈까?”

구윤은 한무의 말을 무시한 채 물었다. 한무는 화가 나서 안색이 어두워졌다.

“죄송합니다, 신 사장님께서 회의 중이라 만날 수 없습니다. 이만 돌아가십시오!”

구윤은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천천히 다가갔다. 한무는 경계심을 올리며 말을 뻗어 막으려 했다.

“아!”

그 순간 구윤이 재빠르게 손을 댔다. 한무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볼 겨를도 없이 팔이 뒤로 꺾여 격렬하게 휘둘렸다. 한무는 팔이 탈골된 채 바닥에 쓰러졌다. 고통에 이를 악물고 식은땀을 흘리며 구윤과 임수해가 회의실에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회의실의 분위기는 심각했다. 경주의 훤칠한 몸은 황제처럼 회의 테이블 맨 끝에 꼿꼿이 앉아 위엄을 뽐내고 있었다. 고위원들은 숨을 죽이고 경주의 업무 계획을 전달받고 있었다. 하지만 문이 부서지는 큰 소리에 모든 시선이 구윤과 임수해에게 집중되었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 자리에서 구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경주는 그들이 온 것을 알지만 무시하고 손에 든 보고서를 읽었다.

“신경주, 얘기 좀 해.”

구윤은 차갑게 말했다. 사람들의 앞에서 이름을 부르며 체면을 지켜주지 않았다. 경주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눈을 들어 구윤과 마주쳤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내일 다시 해요. 그럼 이만.”

고위 임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고, 눈 깜짝할 사이에 회의실에 세 사람만 남았다. 분위기는 너무 안 좋았다.

“구 사장님, 할 말이 있으시면 지금 하셔도 돼요.”

경주는 구윤을 바라보며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구윤은 이미 화가 난 상태이다. 경주의 아무렇지 않는 모습을 보자 화가 점점 치밀어 올랐다. 아픈 경주가 억지로 버티며 회의를 하고 있다는 건 모르고 있었다. 지금까지 버틴 건 모두 약 때문이다. 몸은 너무 허약했고 아직 등에서 식은땀이 나고 있었다.

“신경주, 내 동생을 건드렸어.”

구윤의 목소리는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