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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모욕을 참다

나는 놀라서 손을 꼭 쥐었고 이미 떠나간 배현우의 뒷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두근거렸다. 그러고는 쪽지를 손에 들고 있던 가방에 넣었다.

우리가 떠날 때 나는 먼저 차에 탑승하였고 신호연은 여전히 개발사의 사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빠르게 가방에서 쪽지를 꺼냈다. 왠지 모르게 손이 조금 떨려왔다.

위에는 손으로 적은 연락처가 적혀있었는데 꾹꾹 눌러 쓴 자국이 있었다. 그 위에 배현우라는 이름까지 적혀있었다.

그는 나에게 자신의 연락처를 줬던 것이었다.

나는 흐뭇하게 웃었고 바로 쪽지를 핸드백의 복층에 넣었다. 신호연이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나의 물건을 검사할 수도 있기에 미리 방어해야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신호연은 여전히 흥분 상태였고 오늘 파티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하여 평가를 하였다.

나는 코웃음을 치며 마음속으로 비열한 인간이라고 욕했다.

나는 그가 말한 그런 것에 관심이 전혀 없고 마음속으로 다시 배현우를 만나 천우 그룹에 대하여 제대로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신호연 몰래 다른 방법을 찾아서 나의 능력을 다른 곳에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호연도 몰래 회사의 자산을 옮겨갔는데 나라고 몰래 회사의 업무를 옮겨가지 말라는 법은 없다.신흥건재는 비록 내가 두 손으로 직접 설립한 것이지만 나는 회사를 떠난 지 너무 오래되었다. 게다가 이미 신호연의 흔적이 남아있다. 물론 내가 가리키는 것은 인간관계 및 일 처리에 대한 흔적이다. 대범하고 당당하지 못하다. 회사도 그러하고 사람도 그러하다.

이 생각은 내가 오늘 파티에 참석한 후 갑자기 생긴 강렬한 소원이다. 애초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고 지금의 나도 할 수 있다. 지금부터 나는 나 자신을 위해 기초를 다져야 한다.

집에 도착한 후 나는 재빨리 하이힐을 벗고 샤워하러 갔다. 내가 샤워를 마치기도 전에 갑자기 신호연도 알몸으로 들어와 나는 깜짝 놀랐다.

“아! 신호연, 왜 그래? 나가. 나 아직 샤워 안 끝났어.”

나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중요 부위를 가렸고 그를 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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