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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진짜 목적

다음날.

나는 콩이를 데리고 고향행 비행기에 올랐고, 비행기에 탑승한 후에야 이미연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알렸다. 나는 그녀에게 몇 가지 일을 반드시 서둘러 완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 계획의 어느 단계에서도 틀려서는 안 된다.

나는 이미연에게 이미 신호연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고, 그녀가 언제든지 나 대신 주의를 기울이도록 부탁했다.

이미연과 통화를 마치고 나는 휴대폰을 꽉 움켜쥐었다. 나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야겠다는 충동을 억누르고 결국 숨을 내쉬며 휴대폰을 껐다.

나는 그 남자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안 된다.

가는 길에 콩이는 매우 흥분했지만, 나는 계획서를 자세히 훑어봤다.

왠지 그날 배현우가 나한테 정신 차리라고 하면서 날 도와준다는 말에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았다. 설마 이게 날 도와주는 건가?

나는 그에게 묻고 싶지 않았다.

고향의 늦가을은 좀 쌀쌀해서 나는 출발할 때 어머니에게 알리지 않았다. 어머니께서 우리 걱정을 할까 봐 그랬다.

나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택시를 타고 바로 만덕동 병원으로 갔다, 역시 부모님은 갑자기 우리 모녀가 나타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버지의 상태는 괜찮았다, 다만 입이 살짝 비뚤어졌고 말을 하는 것이 좀 불편했다.

나는 아버지가 이렇게 된 것을 보고 가슴이 쓰리고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렸다, 꼬박 2년 동안 아버지를 보지 못했다, 그의 머리카락은 이미 하얗게 변했고, 어머니도 그랬다, 나는 정말 만감이 교차했다.

콩이는 조잘조잘 말을 이쁘게 하면서 외할아버지를 기쁘게 해 주었고, 의사에게 꼭 집에 돌아가겠다고 계속 소리쳤다.

나는 의사에게 아버지의 병세에 대해 자세히 묻고 의견을 구했는데, 의사는 퇴원하는 데 동의했지만 약을 처방받았으니 반드시 제때 약을 복용할 것을 당부했다.

그날 밤,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콩이는 지난번에 왔을 때의 기억이 없어서 모든 것이 낯설었고, 큰 눈을 깜박이며 사방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곧 익숙해져서 낯을 가리지도 않고 이것저것 계속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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