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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게임은 이제 시작이야

내가 놀란 것은, 내가 사원 오피스 빌딩으로 발을 들인 순간부터. 나 한지아의 운명의 수레바퀴가 방향을 완전히 바꾸었다는 것이었다.

진사원이 나에게 가져다준 것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서프라이즈였다. 나와 독점 대리계약을 했을 뿐만 아니라 나를 위해 울산에서 2백만 원의 등록 자금으로 인테리어 유한회사를 등록했다. 또 구조설계와 시공에 탁월한 전문팀도 파견하였다.

나는 떠나기 전까지도 그에게 어떻게 감사를 표시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그냥 내 손을 꼭 잡고 말했다.

“지아 씨, 우리는 서로 돕고 도움받는 사이니 너무 큰 부담감은 느끼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돌려주어야 하나 고민할 필요 없어요. 당신도 나를 구해주셨으니, 제가 작은 것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 큰 영광이에요! 나중에 우리가 힘든 일을 모두 이겨내면 함께 차나 마시며 얘기합시다.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연락해 주세요!”

그뿐만이 아니라 그는 알루미늄 창호에 관한 상세한 정보와 관련 절차까지 정리해 줬다.

나는 오래 머무를 수 없었다. 아직 갈 길이 멀었기에 그저 떠나기 전에 진심을 담아 한마디를 했다.

“알겠어요. 이 은혜 마음속에 간직해 둘게요. 나중에 또 봅시다.”

사원 오피스 빌딩을 나오는 그 순간, 나는 더 이상 흥분을 가라앉을 수가 없었다.

‘한지아, 게임은 이제 시작이야.'

나는 알고 있다. 이 모든 일은 배현우와 떨어트릴 수 없는 관계가 있다는 것을. 그러나 나는 그들이 무슨 내용을 주고받았는지 묻지 않았다.

그날, 배현우가 나를 만덕동으로 향하는 KTX에 태워주었다. 왠지 승강장에 서 있는 그를 보고 있자니, 알 수 없는 애틋함이 피어올랐다.

나는 본가에서 입찰용 알루미늄 창호에 관한 구체적인 자료를 정리하여 배현우에게 바로 택배로 보내주었다. 내가 직접 가져가기엔 불편했다.

이틀 후, 나는 홀로 서울에 돌아왔다.

공항에 나를 데리러 온 건 신호연뿐이 아니었다. 신연아도 함께였다. 그 두명이 시선에 들어왔을 때, 나는 저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아주 만족스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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