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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송이준이 진지하게 물었다.

"유선우 때문인가요?"

그는 두 사람이 이미 헤어진 사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송이준도 이제 나이가 있었기에 오랜 시간에 거쳐 자기가 어떤 아내를 원하는지 명확해지고 나서 조은서에게 마음을 표현하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그녀는 아름다웠고 여성적이었다. 그리고 그건 마침 송이준이 원하는 스타일이었다.

조은서가 고개를 저었다.

"그것 때문만은 아니에요.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에요."

송이준은 그녀의 눈을 한참 동안 들여다 보았다.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마음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그는 아쉬웠지만 여전히 신사적인 면모를 유지 하려고 노력했다.

"그럼 그냥 같이 밥이나 한끼 드시죠. 계약에 관해 디테일한 점도 조율 해 볼 겸."

조은서도 그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

그녀는 똑똑한 사람과 어울리는 걸 좋아했다. 이렇게 터놓고 말을 한 뒤에도 두 사람은 여전히 협력사로서 남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기분 좋게 저녁 식사를 마쳤다.

하지만 조은서도 몰랐던 사실이 있었는데, 바로 이 레스토랑의 지배인이 백서윤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YS그룹에서 나온 뒤 여러 회사에 취직 했지만 결국 다 퇴사하고 결국 이 레스토랑에 와서 지배인이 되었다.

백서윤도 여기서 조은서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조은서가 남자가 데이트하고 있는 모습, 둘이 기쁘게 웃고 있는 모습, 그리고 남자가 조은서를 바라보는 눈빛까지 전부 찍어서 유선 우의 핸드폰으로 전송했다.

레스토랑을 나온 후 조은서가 자기 차를 몰고 집에 돌아 가려고 하자 송이준이 그녀를 말렸다.

"조은서 씨, 술도 드셨는데 제가 기사를 불러서 조은서 씨 집까지 모셔다 드릴게요."

하지만 조은서는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라며 거절했다.

송이준은 진심으로 그녀를 좋아했고 또 그녀를 존중했기에 결국 한발 양보하며 말했다.

"저는 술도 깰 겸, 소화도 할겸, 조금 걷고 싶어서요."

조은서가 거절했지만 송이준이 다시 한 번 매너있게 말했다.

"그냥 제가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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