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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유선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사건은 YS 그룹과 경찰의 협업 하에 조용히 처리되었다.

일이 있은 후 유선우는 유문호에게 자신의 별장으로 들어와 지낼 것을 권했지만 유문호는 한사코 거절했다.

"혹시라도 당신에게 일이 생기면 그때는 더 귀찮아져요."

그 말을 들은 유문호가 머뭇거리자 임 기사가 유선우의 말을 거들었다.

"대표님께서 걱정하셔서 그러는 거예요. 주 교수님도 참, 그렇게 똑똑하신 분이 어쩌다가 벌거벗은 채 살해를 당했는지. 다시 생각해도 소름돋네요."

그 말에 유문호의 등에도 식은 땀이 흘렀다.

그들이 별장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새벽 세 시였고 비도 그쳤다.

유문호는 일층 손님 방에 머물렀고 임기사도 별장에서 하룻밤 지내고 가기로 했다.

"살인사건을 경험하는 건 처음이네요. 아까 차를 몰고 오는데 다리가 어찌나 떨리던지."

유문호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주 교수의 죽음에 자신도 약간 연관이 있는 것 같아 온몸이 소름돋았다.

유선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는 위층으로 올라가 침실의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여자 특유의 부드러운 향기가 확 퍼지자 이제껏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그의 신경이 탁 풀리며 드디어 안정을 찾아 가는 듯 했다.

아직 잠에 들지 않았던 조은서가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더니 침대에서 일어나 그를 가만히 쳐다 보았다.

거실 불이 어두컴컴한 침실을 열게 비추자 유선우의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유선우가 진미영의 일을 처리하고 바로 돌아온 줄 알고 있었던 조은서가 그에게 그 일에 대해 물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유선우가 외투를 벗고 침대로 빠르게 다가 오더니 그녀의 얼굴을 들어 부드럽고도 뜨겁게 키스했다.

조은서가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유선우가 관계를 원하는 줄 알고 그의 어깨를 밀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선우 씨 나 생리 왔다니까요."

유선우가 키스를 멈추고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 보며 물었다.

"생리가 안 왔으면 나랑 했을 거야? 저번에 보니까 아주 좋아하던데. 조은서 너도 나랑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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