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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조은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유선우가 조은서를 부르자 그녀가 가까이 다가 왔고 유선우는 조은서를 그대로 품에 안으며 소파에 누웠다.

유선우는 잠시 고민하다가 조은서에게 자신의 의심을 털어 놓았다.

비록 증거는 없지만 두 사람은 부부였고, 이 세상에서 가장 친한 사이 없기에 무엇이든 서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조은서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문혜 이모 님을 의심하고 있는 거예요?"

조은서가 믿지 않는 것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것이었다.

왜냐면 함문혜는 재능이 많았기에 항상 가문의 자랑거리였고, 당장 함은숙과 비교해 봐도 함문혜가 훨씬 더 멋지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갑자기 유문호와 복잡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심지어 주 교수님과도 그런 사이라니. 게다가 사람을 죽였다니.

믿을 수 없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조은서는 유선우를 굳게 믿고 있었기에 그가 이렇게 의심하는 데는 분명 충분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럼 이 일에 대해서 부모님이랑 얘기해봤어요?"

유선우가 그녀의 얼굴을 만지며 쓰게 웃었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어머니한테 지난 몇 년 동안 그렇게 고생하신게 본인 동생이 자기 남편을 뺏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는 걸,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두 사람 모두 오랫동안 침묵했다.

그러다가 유선우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내일 내가 너희 오빠한테 연락할게. 너랑 어머님 그리고 애들은 샹겐에 잠시 동안 가 있어."

조은혁의 성격으로 미루어봤을때 지금 그가 살고 있는 곳에는 개미 한 마리 얼씬 못할 게 분명 했다. 그렇기에 조은서와 아이들은 현재 조은혁의 곁에 있는 게 가장 안전했다.

유선우는 지금 자신이 예민하게 굴고 있다는 걸 자각하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겪은 일들이 너무 많았기에 다시는 그런 비극을 겪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는 시간을 낭비 하고 싶지 않았고 하루라도 빨리 조은서와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싶었다.

조은서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가서 어머니랑 얘기해볼게요."

그녀가 유선우를 보며 머뭇거렸다.

사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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