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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조은서가 자기도 모르게 그런 유선우를 보며 두근두근거렸다.

잠시 후 유선우가 몸을 돌리더니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두운 눈동자로 그녀를 똟어지게 쳐다 보았다.

조은서는 참지 못하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안다는 듯 유선우가 가볍게 웃어보였다.

식탁에 앉아 있던 유문호는 두 사람이 서로 눈빛을 교환하는 걸 보고는 약간 민망해졌다.

분위기가 점점 더 묘해지려고 할 때 정원에서 자동차소리가 들려왔다.

함은숙이 화가 난 채 별장으로 들어오고 있었는데 아마도 진미영의 일을 알게 된 것 같았다.

함은숙은 조은서도 별장에 있는 걸 발견하고는 잠깐 멈칫하다가 말했다.

"은서도 있었구나."

조은서는 그저 웃어 보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아직까지도 함은숙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유선우에게 말했다.

"저 위에 가서 옷 갈아입고 먼저 가볼게요."

유선우가 기사에게 조은서를 집까지 데려다 줄 것을 지시하고는 문 앞까지 배웅을 나갔다.

그녀가 차에 타려고 할 때 유선우가 팔목을 붙잡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이번 주 토요일에 이안이 학교 행사 있는 거 알고 있지? 엄마 아빠랑 같이 참석해야 된대. 잊지 마."

조은서가 놀란 눈빛으로 물었다.

"그런 소식이 있었어요? 저는 모르고 있었어요."

유선우가 약간 삐진 듯한 말투로 말했다.

"맞선 보느라 바빠서 애들 일은 나몰라라 하는 거야?"

결국 조은서가 참지 못하고 그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선우 씨."

유선우는 그의 손에 잡힌 조은서의 팔목을 몇 번 문지르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급한 일만 아니었어도 절대 널 보내지 않았을 텐데."

조은서를 바라보는 눈에는 남자로서의 욕망이 가득 했다.

조은서는 짐짓 모른 체 하며 그에게서 팔을 빼 냈다.

"일에 진전이 있으면 저한테 연락해요. 선우 씨도 조심하구요."

그녀의 부드러운 태도에 유선우는 참지 못하고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검은색 캠핑카가 별장에서 천천히 빠져 나갔다.

유선우는 휴대폰을 꺼내 들더니 한 번호로 전화를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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