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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546

유선우는 다시 한 번 그녀를 쳐다보고 옷장에서 티를 꺼내며 다시 말했다.

"이 일을 잘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래. 예전에 내 아내는 항상 날 까다로운 사람이라고 했거든. 매우 어려운 사람이라 섬기기가 어렵다고."

조은서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유선우 씨와 사모님은 좋은 관계이신가요?"

그녀가 묻자 유선우의 표정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이건 당신이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가 아니야."

조은서는 매우 수치심을 느꼈다. 이런 수치심은 그녀가 그의 호텔에서 한 일과 비등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 일을 필요로 했기에 모든 억압과 참담함을 그저 참아야 했다.

그녀는 옷장 문을 열고 그를 위해 옷과 액세서리를 고르기 시작했다.

정장이 필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그녀는 짙은 회색 수제 정장과 연한 파란색 셔츠를 선택했다.

옷을 다리자 연한 증기가 올라오며, 익숙한 냄새가 코끝에 퍼졌다.

여기에서의 모든 것이 그녀에게 어딘가에서 본 듯한 느낌을 줬고 지금 하는 일은 마치 꿈 속에서 수백 번 해 본 것 같았다.

[선우 씨, 나 일하러 나가요.]

[선우 씨, 어디 있어요?]

[이 필요하면 진비서에게 가요...]

...

조은서가 갑자기 머리를 흔들었다. 방금 지나간 단편들이 번쩍 떠올랐지만 이제는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옷방 문 앞.

유선우는 샤워를 하고 흰색 티만 입고 커피를 들고 천천히 맛보고 있었다. 그의 자태는 매우 아름답고 매력적이었으며 조은서가 집안 일을 하는 모습을 조용히 감상했다.

조은서가 그를 바라보았다.

유선우가 커피잔을 가볍게 흔들며 말했다.

"오늘은 대충 여기까지. 내일 아침 7시에 나를 데리러 와... 서재, 옷방과 침실 정리하고, 두 아이와 함께 식사를 하러 가야 해. 최근 두 아이들이 음식에 까다로워졌어. 조 비서, 좋은 해결책이 있나?"

조은서는 셔츠를 걸어두고 단추를 묶을 때 속삭이듯이 반박했다.

"유선우 씨, 지금 거의 11시입니다. 내일 아침 7시..."

"문제 있나?"

그녀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유선우가 반박의 여지없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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