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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조은서는 여전히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나랑은 상관 없어!"

유이안은 놀라서 말했다.

"정말요? 하지만 전 리즈가 아빠를 몰래 쳐다보는 걸 봤어요! 나는 가식적인 사람을 가장 싫어해요!"

조은서는 아직 말을 하지 않았는데 유선우가 유이안 앞에 있는 책상을 두드렸다.

"열심히 공부해."

그러고는 나가 버렸다.

서재 문이 가볍게 닫혔다.

하지만 조은서는 유선우가 도우미에게 송연아를 작은 방으로 안내하라고 시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송연아가 좋아하는 커피를 내고, 송연아가 백합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에 꽃을 장식할 때 장미로 바꾸라고 했다.

그는 사소한 것까지 신경을 쓰는구나.

조은서는 창피했다.

그녀는 그가 그 송연아라는 여자를 진지하게 대하는 것을 알았다. 그녀처럼 장난삼아 대하는 것 같지 않았다.

그에게는 자신 같은 신분의 여자는 그냥 재미를 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녀가 창피해하는 동안, 유이안이 그녀 귀에 속삭였다.

"마음이 불편해 보이네요? 당신은 리즈가 되길 원치 않지만, 리즈가 되길 원하는 여자는 많이 있어요! 하지만 나는 아빠가 당신을 더 좋아하는 거 같아요!"

조은서는 그녀를 몸에서 떼어냈고, 강제로 침착해지려 했다.

"이 부분을 한 번 더 읽어봐."

유이안은 입을 비틀었다.

조은서는 유선우를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저쪽 방에서 여자의 웃음소리가 가끔 들리고, 때로는 남자의 쾌활한 목소리도 들렸다.

그들은 오랫동안 얘기를 나누었고, 저녁이 되어서야 송연아가 떠났다.

유선우는 직접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그녀를 배웅했다.

하지만 그는 다시 서재로 들어가지 않았다.

조은서는 수업을 마치고 나갈때 마다 그에게 보고를 해야 했다. 주로 사랑하는 딸의 공부 진행 상황을 보고하는 것이었고 이것은 유선우가 정한 규칙이었다.

저녁이 되어 복도에서는 어둠이 감돌고 있었다.

조은서는 주저하며 침실 문을 두드렸다. 문이 열리자 유선우가 거실의 소파에 기대어 책을 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의 몸은 이미 하얀 목욕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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