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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3화

박연희가 굳자 심경서가 웃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간호사님이 우리가 남매인줄 알았나 보네요. 닮았다는 뜻이겠죠?”

박연희는 그가 농담하는 줄 알고 마음에 두지 않았다.

간호사가 조진범에게 링거를 놔줬지만 심경서는 떠날 생각이 없었다.

그가 조진범과 함께 말하는 내용을 듣고 있으면 진범이 그를 매우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링거를 반쯤 맞았을때 아이가 끝내 견디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

병실 안은 적막했다.

박연희가 비로소 입을 열려고 할때, 먼저 말을 꺼낸 심경서가 박연희를 바라보며 물었다.

“왜 제가 병원에 있냐고 묻지 않으세요?”

“왜 있는데요?”

그녀의 무성의한 질문에 심경서가 가볍게 웃었다.

그는 화를 내지 않고 통창 쪽으로 다가가 바깥의 어둠을 살피다가 한참 뒤에야 말했다.

“저 예전에 혈액병에 걸린 적이 있는데 16살 때 골수이식을 받았어요. 심씨 가문의 힘을 이용해서 알아보니 골수를 기증해 준 사람이 이 도시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저보다 겨우 3살이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죠.”

여기까지 말한 심경서가 몸을 돌렸다.

그의 얼굴은 야경 속에서 특히 희고 준수했다.

그가 박연희를 바라보며 계속 말했다.

“그녀를 찾고 감사 인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결국 그녀를 찾아내고 그녀의 이름을 알았죠. 그런데 제가 그녀를 만나러 집을 찾아갔을 때 그녀의 오빠가 이미 그녀를 데리고 이사를 갔더라고요.”

“박연희 씨, 저는 불자라서 인연을 강요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 여자를 더 이상 찾지 않았죠.”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계속 생각했어요. 한 도시에서 골수가 맞는 사람을 찾을 확률은 만분의 1도 안되는데... 어쩌면, 저랑 그 여자는 원래 혈연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고요.”

...

소파에 앉아 있는 박연희의 얼굴이 창백했다.

그는 진지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며 말했다.

“박연희 씨,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연희가 말했다.

“모르겠어요.”

심경서는 줄곧 그녀를 바라보며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가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원래 심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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