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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정말 멍청하기도 하지

스물몇 명을 부른 건 사실이지만 그녀는 당시 어떤 선을 넘는 일도 하지 않았고 손도 대지 않은 채 내내 단정하게 앉아서 노래만 불렀었다.

그러나 박태준이 계속 쳐다보니 신은지는 약간 찔렸는지 자기도 모르게 건조해진 입술을 핥았다.

"응."

박태준은 그녀를 자기 옆으로 끌어당기더니 말했다.

"내가 지금 머리가 좀 어지러워서 방으로 돌아가서 이 문제에 대해 잘 얘기하도록 하자."

옆에 있던 진유라는 곽동건의 팔을 비틀고 있었다. 그의 근육이 너무 단단해서 꼬인 손이 시큰거렸지만 상대방은 눈살도 찌푸리지 않았다.

"왜 은지까지 말해서 이 난리를 피워요? 지금 이간질하는 거 알아요?"

"미안해요, 직업병이 도져서 습관적으로 진실대로 말했어요."

"..."

차라리 설명하지 않는 게 더 나았다. 설명하면 할수록 더 복잡해졌다.

박태준이 신은지를 끌고 가려 하자 진유라가 급히 해명했다.

"그 사람들은 모두 제가 불렀어요. 스물몇 명 모두 제 옆에 앉았고요."

이 일은 그녀가 저지른 것이니 박태준과 신은지가 이 일로 싸우게 해서는 안 된다.

박태준은 그녀를 한 번 쳐다보고는 어두웠던 안색이 좀 풀렸다.

진유라가 짜증 났지만 그래도 신은지에게 잘해줬기에 그는 그녀를 계속 참아줬다.

"은지야."

나유성은 한 발 앞으로 나와서 말했다.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그는 가운을 걸쳤지만 끈을 매지 않았기에 앞가슴과 복부, 섹시한 라인이 다 드러났고 늘씬하고 힘센 다리까지 숨김없이 드러났다.

박태준이 한 걸음 앞으로 나오자 큰 체구의 두 사람이 사이에 있는 신은지를 가려 신은지의 시선을 꽁꽁 막아버렸다.

나유성은 말랐지만 에잇 팩을 가지고 있다.

그는 웃으며 옆으로 한 걸음 물러섰다.

신은지는 박태준의 손에 이끌려 호텔 쪽으로 향하던 중 진유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방금 온천 옆에 있는 장식이나 디저트들, 다 태준 씨가 특별히 사람을 시켜서 한 거야. 정말 멍청하기도 하지. 널 위해서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 말도 안 하고..."

진유라도 전에 온천 펜션에 와 본 적이 있었는데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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