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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혜인 씨.”

김성훈은 기뻐하며 덧붙였다.

“왔어요? 빨리 따라와요.”

그는 한구운과 그의 비서를 아니꼽게 흘겼다.

윤혜인이 다른 사람을 보러 병원에 온 걸 이준혁이 알게 된다면 병원을 통째로 부수려 할 것이다.

누구를 위해서 여기에 왔든 이준혁은 그녀를 만나야 한다.

그는 윤혜인을 끌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한구운이 뒤를 따르려 했지만, 그의 비서가 제지했다.

“대표님, 그냥 계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엘리베이터 안.

윤혜인은 걱정스럽게 물었다.

“술을 얼마나 마신 거예요?”

“당신 말고 또 누구 때문에 마시겠어요? 그의 이런 모습은 본 적 없어요.”

“저요?”

윤혜인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당연하죠. 전에 괜찮더니 왜 갑자기 이렇게 된 거예요?”

윤혜인은 시선을 내리깔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성훈은 한숨을 내쉬었다.

“준혁이는 혜인 씨를 좋아하고 있는데 뭐가 그리 복잡해요?”

윤혜인은 혼란스러웠다. 그녀는 김성훈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김성훈이 한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들어가서 얘기 나눠 봐요.”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고 있는 윤혜인은 불안에 떨고 있었다.

방금 전, 그들은 관계를 정리한 사이였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속일 수 없었다.

그가 무사한 것을 두 눈으로 직접 봐야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걱정을 안고 문을 두드렸다.

단단히 닫혀 있지 않아 그녀가 두드리자 자동으로 열렸다.

하지만 안에 다른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거기에는 임세희가 옷이 흐트러진 채로 이준혁의 몸 위에 엎드려 있었다. 둘의 입술이 거의 맞닿을 정도로 가까웠다.

만약 자신이 문을 열지 않았다면 두 사람은 다음 단계로 나아갔을 것이다.

윤혜인의 손이 핏기를 잃었다.

그녀는 눈을 깜빡이며 잘못 본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눈앞의 상황은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똑똑히 알려주고 있었다.

윤혜인은 그대로 망부석처럼 굳어버렸다.

침대 위의 두 사람은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마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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