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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너무 세게 깨문 탓에 그녀의 입술에서 피가 흘렀다.

소원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어디가 아파서인지 알 수 없이 허리, 손, 입술 모든 곳이 상처투청이였다.

육경한은 손으로 그녀의 상처를 움켜쥐며 피가 더 많이 흐를 수 있게 했다.

너무 아팠지만 피할 수 없었다.

육경한은 수백 가지 방법으로 그녀를 괴롭혔다. 그 작은 방안의 수많은 장난감은 그녀를 두려움에 떨게 했기 때문이다.

“아파?”

그는 엄지손가락으로 피를 닦으며 물었다.

소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순종은 보다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었고 소씨 가문도 덜 힘들 수 있었다.

육경한은 그녀는 물론 소씨 가문도 쥐락펴락 하고 있었다.

그를 기분 좋게 해야만 소씨 가문이 숨을 쉴 수 있었고 아버지의 혈압이 안정을 찾을 수 있다.

그를 자극하면 무슨 화를 당할지 모른다.

방금 그를 자극한 자신이 너무 어리석었다는 것을 소원도 인지했다.

지금은 그저 참을 수밖에 없었다. 육경한과 진아연이 결혼하기만 하면 그녀에게 집중하느라 경거망동하지 않을 것이다.

그때 다시 벗어날 궁리를 하면 된다.

나름 잘 짠 계획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얼마 못 가 그녀가 한참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완전히 잘못된 방향이었다.

육경한은 사람이 아니었고 인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피로 물든 그녀의 입술을 바라보던 육경한은 눈을 반짝였다.

그녀의 턱을 잡고 들어 올렸다. 그리고 고개를 내려 붉은 입술을 맛보았다. 깊숙이 탐하는 대신 그녀의 상처를 부드럽게 달랬다. 그녀가 몸을 부르르 떨자 그는 표현할 수 없는 쾌감을 느꼈다.

깊은 키스로 소원의 피가 그의 입술을 물들였다.

악마가 다름없었다.

소원은 얌전하지 못한 그의 손을 잡으며 그의 입술에 살짝 입맞췄다.

“장소를 바꾸는 거 어때?”

오늘은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한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버지의 병실에서는 할 수 없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

욕구를 해소하고 싶었던 육경한은 평소보다 순종적이었다. 그는 그녀를 밖으로 이끌었다.

두 사람은 육경한의 오피스텔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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