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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흑흑, 왜 이렇게 다음 주가 멀게 느껴질까. 우리 셋이 같이 있는 게 너무 그리워.”

구지윤은 윤혜인을 부축해 씻고 재우려 했다. 아름이도 구지윤을 보자 같이 자겠다고 떼를 썼다.

결국 그날 밤, 세 사람은 같은 방에서 잠을 잤다. 윤혜인은 구지윤과 밤새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자신에게 갑자기 남편이 생긴 이야기부터, 이준혁이 방에 가둬놓고 한 일들까지 모두 이야기했다. 특히 몸에 난 자국들은 구지윤도 눈치챌 수밖에 없었다.

아름이에게는 벌레에 물린 자국이라고 둘러댔지만, 구지윤은 바보가 아니었다.

윤혜인은 괴로워하며 말했다.

“너 모를 거야, 정말 너무 무서웠어. 그 사람이 손으로... 너무 아팠어...”

구지윤은 조용히 말했다.

“너무 긴장해서 그랬을 거야, 그래서 아팠던 거지.”

“지윤아, 너도 육씨 자식이랑... 그 자식도 침대에서 너에게 못되게 굴었어?”

그러자 구지윤은 고개를 저었다.

“우리는 그런 적 없어.”

외모는 번듯했지만, 알고 보니 육선재는 완전 변태였다.

처음에는 술을 마신 후 때리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점심시간에도 시간을 내서 집에 와서 때렸다.

육선재와 결혼한 2년 동안, 구지윤은 매일 두려움 속에서 살았다. 그는 그녀에게 만약 다른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 구지윤의 엄마를 죽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오랜 학대로 인해 구지윤은 반항할 용기를 잃었고 맞는 것을 일상처럼 여겼다.

나중에 윤혜인이 우연히 알아차리고 곽경천이 나서서 해결해 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그 어두운 결혼 생활에서 얼마나 더 허우적거리고 있었을지 모른다.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 육선재는 그녀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구지윤, 나 너 사랑해. 진짜로 사랑해.”

하지만 그 말을 듣고 구지윤은 놀란 나머지 기절하고 말았었다.

윤혜인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지윤아, 너 혹시 아직 한번도...”

구지윤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한 번의 경험이 있었지만 좋은 기억은 아니었다.

둘 다 처음이어서 서툴렀고 금방 끝났다.

그것이 그녀의 유일한 경험이자 신과 같은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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