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65화

이 말은 분명 겁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레스토랑은 증거가 없으면 일방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으니 말이다.

상황은 세 사람 이 한 사람을 몰아붙이는 형태가 되었고 윤혜인이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등을 곧게 펴며 세 사람을 쳐다보았다.

“당신들은 제 핸드폰을 볼 권리가 없습니다.”

결코 기가 꺾지 않는 윤혜인의 모습에 임세희는 그녀가 변한 것을 느꼈다.

그녀의 말투와 태도는 예전보다 훨씬 자신감이 넘쳤고 내면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여유와 자신감이 윤혜인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마치 귀하게 자란 상류층 막내딸처럼 말이다.

세월이 윤혜인의 얼굴에는 전혀 흔적을 남기지 않은 듯, 그녀는 오히려 더 아름다워지고 생기 있어 보였다.

반면, 임세희는 아이를 유산한 후 빠르게 노화가 진행되어 피부가 처졌기 때문에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의학적 시술에 의존하고 있었다.

따로 보면 그럭저럭 볼만했지만, 윤혜인과 함께 있으면 나이 차이가 확연히 나는 듯 보였다.

순간, 임세희는 질투심이 끓어올랐다. 그녀는 직원이 자신에게 잘 보이려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물었다.

“이 여자 이 레스토랑 손님인가요?”

직원은 상황을 파악하고 바로 대답했다.

“잘 모르겠습니다. 일행을 기다린다고 하셨어요.”

“기다린다고요?”

그러자 임세희가 비웃음을 터뜨렸다

“정말로 기다린다는 건지, 아니면 남자를 낚으려는 건지 모르겠네요?”

눈치 빠른 직원은 임세희의 말뜻을 단번에 알아챘다.

“손님, 여기서 식사하실 분 아니시죠? 더 큰 문제가 생기기 전에 핸드폰을 내놓고 지우세요. 그러면 보내드리겠습니다.”

“내가 여기서 식사를 안 한다고요? 누가 그래요?

자신감 있게 말하는 윤혜인의 태도에 직원은 적잖이 당황했다. 혹시라도 진짜 손님이라면 큰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느 방에서 식사하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확인해 보겠습니다.”

“물어볼게요.”

윤혜인은 주훈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임세희가 비웃으며 말했다.

“인터넷에서 여기 레스토랑 방 이름을 검색하려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