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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이준혁의 몸이 아래로 기울어졌고 위협적인 숨결을 내뿜으며 윤혜인을 응시했다.

“얼마나 대단한데?”

“뭐... 그냥...”

대충 얼버무리고 난 후에 윤혜인은 얌전하게 입을 다물었다.

원래 임시로 꾸며낸 거짓말이었기 때문에 윤혜인은 오재윤이 도대체 어떻게 대단한지 설명하기 어려웠다.

이준혁의 눈부시게 잘생긴 얼굴이 가까이 다가왔고 매력적인 중저음 목소리도 들려왔다.

“내가 자를 줄까? 네가 한번 측정해 봐, 과연 누가 더 대단한지.”

“...”

윤혜인의 표정이 굳어지고 해맑은 눈동자가 여러 번 깜박였다.

“뭘 측정하라고요?”

이준혁은 목소리를 더 낮춰 말했다.

“네 생각엔 뭘 말하는 것 같아?”

윤혜인의 눈동자가 동그랗게 커졌다.

‘설마 그걸 말하는 건 아니겠지... 이 변태 새끼가!’

“오재윤은 그렇게 자세히 기억하면서 나에 대한 기억은 하나도 없단 말이야?”

이준혁은 윤혜인의 손을 잡고 아래로 내려가며 말했다.

“내가 네 기억 회복을 도와줄까?”

윤혜인은 사태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걸 감지하고 손바닥을 본능적으로 뒤로 뺐지만 이준혁이 꽉 잡고 놓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이준혁의 손을 따라 아래로 끌려갔다.

이 상황은 너무 이상했다.

이준혁이 도대체 뭘 하려고...

윤혜인은 놀란 가슴에 떨리는 목소리로 고함쳤다.

“변태예요?”

“난 변태가 아닌데?”

이준혁은 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정색한 표정보다 더 무서웠다.

“과거를 추억하는 걸 좋아한다며? 그럼...”

이준혁은 기다랗고 아름다운 손가락으로 윤혜인의 턱을 들어 올렸다.

“내가 너에게 예전에 네가 날 남편이라고 불렀을 때 우리가 뭘 하고 있었는지 기억시켜 줄까?”

윤혜인은 억지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애썼지만 한계에 이르렀다.

“이준혁! 당신은...”

미처 내뱉지 못한 말들은 이준혁의 입술 속에 파묻혀 전부 삼켜졌다.

“읏...”

윤혜인은 가볍게 신음을 냈고 이 상황에서 도망치려고 했지만 이준혁이 더 강하게 당겨 그의 품에 안겨 더 진한 키스를 하게 됐다.

진한 키스에는 이준혁의 알아채기 어려운 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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