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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강 사장님, 강 여사님, 어떻게 여기서 다 뵙죠?”

그러자 중년 남자가 고개를 들며 여자를 보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누구시죠?”

“주 사장님, 기억 안 나세요? 저 DS 디자인 작업실 총감독 임세희입니다!”

‘임세희? DS 디자인 작업실?’

윤혜인은 눈을 반짝였다.

‘저 사람이 바로 오빠가 말한 그 쓰레기 같은 첫사랑이군.’

그녀를 자세히 보니, 풍성한 눈썹에 매혹적인 눈빛, 외모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어딘지 좀 싸구려스러웠다.

“아, 아.”

강인은 여전히 기억하지 못한 듯 대충 넘어갔다.

그러나 임세희는 포기하지 않고 초대장을 꺼내 강인의 손에 쥐여주었다.

“다음 주에 저희 DS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하니 꼭 여사님과 함께 오세요.”

윤혜인은 옆에서 그 장면을 똑똑히 보고 있었다. 임세희는 초대장을 건네며 강인의 손등을 계속 쓰다듬었고, 초대장을 보는 동안에도 다리를 일부러 그에게 비볐다. 정말 역겨웠다.

윤혜인은 주훈에게 어느 방인지 물어보려다 카메라를 잘못 눌러 ‘찰칵’ 소리가 났다.

그러자 즉시 세 사람의 시선이 윤혜인에게로 쏠렸다.

안 그래도 찔리는 게 있었던지라 임세희는 즉시 다가와 따졌다.

“당신 방금...”

하지만 윤혜인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녀는 마치 귀신을 본 듯, 말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당신은... 윤... 윤혜인!”

윤혜인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

“나를 아는 게 당연하지.”

임세희는 한참을 버벅거리다 사악하게 말했다.

“왜 안 죽었어요?”

윤혜인은 그 말을 무시하며 비웃었다.

“당신도 안 죽었잖아요.”

“너!”

임세희는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방금 뭐 찍었어요?”

“실수로 누른 거예요, 아무것도 안 찍혔습니다.”

당연히 임세희는 이 말을 믿을 리 없었다

“뭐요? 그 큰 소리를 내면서 아무것도 안 찍었다고요? 헛소리하지 말고 당장 핸드폰 내놔서 지워요.”

강인도 불안해졌다. 그는 아까 임세희가 자기에게 비비는 것을 방관하며 내심 더 나아가 그녀를 비밀 애인으로 만들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한 발 앞으로 다가서며 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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