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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윤혜인은 이준혁이 반드시 아름이를 찾을 방법이 있을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

곧 이준혁이 연락한 사람들이 필요한 도구를 가져왔다.

그 도구는 수많은 천등이었고 각 천등에는 굵은 붓글씨로 글귀가 적혀 있었다.

“아름아, 너는 가장 멋진 아이야...”

“아름아, 엄마가 운동장에서 기다리고 있어...”

“아름아, 모두가 너를 조용히 사랑하고 있어...”

“아름아, 삼촌 아름이랑 놀이공원에 같이 가고 싶어...”

수많은 격려의 말들이 적혀 있어 보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이후 유치원 선생님들과 모인 사람들이 천등을 하늘로 띄우기 시작했다.

마치 수많은 예쁜 등불이 동시에 떠오르는 것처럼, 하늘이 따뜻한 불빛으로 가득 찼고 이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환히 밝혀주었다.

윤혜인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그 작은 빛들이 모두 그녀의 눈에 들어와 반짝이는 눈동자를 더욱 빛나게 했다.

이준혁은 반쯤 앉아 그녀의 등을 가볍게 받치며 하늘을 보지 않고 그녀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주변은 소란스러웠지만, 이 순간만큼은 세상에 그들 둘만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 순간은 너무나도 소중했다.

그때, 갑자기 멀리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고개를 돌린 윤혜인의 시야에 그 작은 몸이 잔뜩 더러워진 채로 달려오는 아름이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즉시 일어나 아름이를 안았다.

“아름아!”

아름이의 작은 몸을 꽉 끌어안으며 윤혜인은 눈물을 흘렸다.

“아름아, 엄마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그 작은 얼굴까지 더러워진 채로 아름이도 역시 울기 시작했다.

아이는 작은 어깨를 들썩이며 미안한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미안해요. 아름이가 숨어버려서...”

윤혜인은 눈물을 참으며 아름이를 더욱 꽉 안았다.

아름이는 아직 세 살 반이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미안해하며 사과할 줄도 알았다.

윤혜인은 눈물을 닦으며 아름이를 바라보고 진지하게 물었다.

“그 나쁜 아주머니가 뭐라고 했는지 엄마한테 말해줄래?”

그녀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아름이가 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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