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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8 화

“너 진짜 재수 없다고!”

강하랑은 핸드폰을 다시 빼앗아 들더니 잔뜩 정색한 얼굴로 소파에 가서 웅크리고 앉았다. 조용한 게 최고라며 청진 별장을 선택할 때 번화가와 너무 동떨어진 탓에 떠나고 싶어도 주변에 택시 하나 없다는 사실을 망각한 자신을 탓하면서 말이다.

말없이 강하랑만 물끄러미 바라보던 연유성은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녀는 여전히 연락처의 가장 첫 자리에 ‘하랑’로 저장되어 있었다.

연유성은 입을 꾹 닫은 채 강하랑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늘 그랬듯이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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