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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1화 뭐가 그렇게 급해?

노임향은 놀라서 얼른 장하리 등 뒤로 숨었다. 그저 장님에게 몇 마디 뱉은 것뿐인데, 왜 사람들이 하나같이 그녀를 질책하고 욕하는지 몰랐다.

노임향은 장하리의 옷소매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장하리, 얼른 저 사람들 좀 말려 봐.”

하지만 장하리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반승제는 손을 까딱하며 경호원에게 노임향을 데려가라 했다.

집에 돌아간 후, 남자에게 일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면 이렇게까지 막 나가지 않을 것이다.

노임향은 혼자서 많은 사람들을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얼른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속에서 천불이 났다.

‘빌어먹을, 무슨 근거로 나를 그렇게 대해?’

그녀를 화를 내며 남편에게 전화했다, 남자에게서 위안이라도 얻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전화를 걸기도 전에, 누군가에게서 연락이 왔다. 학교에서 온 연락이었는데, 남편이 경찰에 잡혀갔다고 했다.

그리고 별다른 말은 없었지만, 경찰에 잡혀갔다는 말만으로도 노임향을 놀라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며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경찰이 사람 잘못 잡은 거 아닌가요? 제 남편은 잘못한 게 없는데... 요즈음에 조용히 잘 있었단 말이에요. 안 되겠어요, 얼른 경찰서에 가 봐야겠어요.”

그녀에게 연락하여 사실을 통보한 사람은 그녀의 주절거림을 듣지도 않은 듯했다.

노임향은 얼른 택시를 타고 경찰서로 향했지만, 남자의 그림자조차 볼 수 없었다.

노임향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지며 머릿속에 성혜인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까 성혜인이 그녀의 남편을 감방에 보내버린다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은 정말로 경찰에게 잡혔다. 이러한 우연 속에 그녀가 한 일이 아니라면 또 누가 있을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노임향은 얼른 다시 회사로 달려갔다. 하지만 회사 아래에 도착했을 때야 깨달았다.

‘간단한 말 한마디로 그 사람을 감옥에 보냈는데, 지금 계속 신경을 건드리면 또 어떻게 되는 거지?’

노임향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 그녀는 얼른 장하리에 전화를 걸었다.

장하리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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