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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4화 야밤에 이렇게 입고 나오다니

장하리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여자는 경호원들에게 손짓했다.

“와서 이 여자 끌어내. 얼굴도 기억하고 앞으로 우리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 볼 때마다한 번 보면, 한 번 때릴 거야. 꼬실 사람이 없어서 감히 우리 오빠한테 꼬리를 쳐! 흥! 연회에도 늦게 참석하게 만들고!”

장하리가 두 남자에게 죽은 개처럼 끌려 나갔다.

존엄이고, 체면이고 모두 없었다.

부잣집 아가씨들은 여전히 안에서 웃고 있었다.

“사진 다 찍었어.”

“동영상도 찍었어. 다음에 또다시 우리 오빠 앞에 나타나면 이 영상으로 치욕을 안겨줄 거야!”

이어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문밖으로 팽개쳐진 장하리는 온몸이 산산조각 나는 기분이었다.

그녀는 간신히 일어나 자신의 찢어진 옷을 꼼꼼히 정리했다.

집안 연회에서는 이 집안의 난다 긴다 하는 젊은이들이 모두 한데 섞여 있었다.

나이 많은 어른들은 쉬러 갔기에, 홀 안에는 그냥 오락의 장소로 바뀌었다. 남자는 맨 가운데에 앉은 남자는 았는데, 늦게 와서 이미 술을 여러 잔 마셨다. 다른 사람들은 몇 마디 안부를 나누고 다시 최근 주식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는 장하리의 도움 요청을 조금도 마음에 두지 않았다. 차 키는 운전기사에게 있고, 기사가 본인의 말만 듣기에 정말로 열쇠를 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여 기껏해야 밖에서 협박만 당하고 차 안에 가만히 있으면 괜찮을 거라 여겼다.

그는 장하리를 잊어버리고 한 무리의 사람들과 최근의 경제 상황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여자들이 들어오는 걸 보고 그는 미간을 찌푸릴 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까놓고 말해서, 장하리는 그저 남일 뿐이다.니 조금 억울함을 당하면 참겠지 싶었다.

하지만 그는 가끔 멍하니 손에 든 술잔을 쳐다보았다. 그조차도 본인이 왜 멍하니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였다.

장하리는 먼 길을 나왔지만, 여전히 차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하이힐을 벗어 손에 들고 가로등 빛을 빌려 줄곧 앞으로 걸어갔다.

전방에 갑자기 고급스러운 차 한 대가 나타났는데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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