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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3화 꼭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 문신의 의미를 몰랐다면 분명히 그들이 괜한 걱정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성혜인은 이미 문신의 험악함을 직접 목격했기에 그들이 이런 말을 하는 데는 어느 정도의 근거가 있다고 짐작했다.

구금섬은 BK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금 보니 BK로 들어간 사람들은 모두 특별히 선발된 엘리트들이다. 그 말인즉 그들은 더 높은 교육을 받으러 간 게 아닌 다른 뭔가를 배우러 간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연구를 위해 끌려갔을 수도 있다.

자고로 연구란 IQ가 높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 BK와 베일에 싸인 연구 기지는 도대체 무슨 관계일까?

성혜인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으나 노예찬의 목소리는 멈출 줄 몰랐다.

“선생님이 우연히 그 대화를 들은 뒤부터 계속 날 걱정하고 계셨어. 본인도 건강이 안 좋으면서... 알다시피 고등학교는 관리제도가 매우 엄격해서 선생님이 함부로 그만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니야. 일단 후임자를 찾아야 하고, 그 사람이 전공 테스트를 통과해야 집에서 쉴 수가 있어. 후임자가 없다면 선택지는 두 개뿐이야. 이대로 죽거나 죽기 직전까지 학교를 나가거나.”

“내가 그림을 그린다는 건 어떻게 알았어?”

노예찬은 고개를 숙이더니 입술을 깨물었다.

“그냥 느낌이 왔어.”

성혜인은 천장을 올려다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해파리 문신에 대해서 또 숨겨진 흑막이 있다는 거네?”

“선생님 자리에 앉게 되면 작품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거든? 만약 제출한 작품이 기준에 부합해서 채택된다면 중간 섬으로 들어갈 수 있어. 여기까지는 쉬운데 문신의 흑막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제일 안쪽 섬으로 들어가야 돼. 그건 엄청 복잡해.”

노예찬은 자기 목을 만지며 말을 이었다.

“두 달 후면 또 한차례의 수능이 끝나. 그때쯤이면 난 아마 끌려갔겠지? 이것 또한 내 운명이라고 생각해야지.”

그는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은 차분함과 냉정함을 갖고 있었다.

“누나, 해파리 문신의 비밀은 안쪽 섬에 있어. 내가 아는 건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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