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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7화 돈 많은 사람이 왕이다

하정우는 성혜인에게 복수할 생각보다는 자신의 소중한 그곳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지 더 걱정이었다.

“병원!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 줘.”

한바탕 고함을 지르자 친구들은 그를 부축해 밖으로 나갔다.

의자에 앉은 성혜인은 옆에 있는 컴퓨터를 켠 뒤 회사 인수 과정을 온라인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곳은 다른 데에 비해 훨씬 단순하고 투박하다는 걸 깨달았다. 복잡한 중간 과정 없이 돈만 주면 끝이다.

간단히 말해서 돈이 많은 사람이 왕이 되는 곳이다.

다른 곳에서 여기로 온 사람들은 거의 다 법을 어겼던 범죄자였기에 주머니에 돈이 거의 없었다. 성혜인처럼 카드에 수천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예 찾을 수가 없다.

그녀는 고민에 잠긴 듯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반승제를 찾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을 생각해 냈다. 바로 여기서 유명해지는 것이다.

아직 이곳이 BK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다만 만약 구금섬 입구를 지키고 있는 게 BK 쪽 사람이었다면 들어온 첫날부터 표적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노예찬의 문신을 보면 아직 BK가 이 섬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심지어 BK는 섬 학생들이 문신을 신처럼 모시도록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

갑자기 노트 소리가 들려오더니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오면 상냥하게 말했다.

“새로 오신 혜인 씨 맞으시죠? 교장 선생님이 부르십니다.”

40대 중반의 여선생이 말을 전하러 왔는데 그녀를 힐끗 보고선 싸늘하게 시선을 돌렸다.

성혜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곧장 교장실로 향했다.

교장 선생님 앞에는 그림 하나가 놓여있었는데 방금 성혜인이 그린 것이다. 비록 10밖에 투자하지 않았지만 이 자리에 앉을만한 충분한 자격조건을 보여줬다.

“혜인 씨, 실력이 아주 뛰어나시네요.”

하정우의 일로 따지지 않는 교장 선생님을 보니 참 현명하고 고상한 분이라는 칭찬이 목젖까지 올라왔다가 다시 가라앉았다.

곧이어 들려온 말 한마디에 성혜인은 기분이 언짢았다.

“혜인 씨는 방금 이 학교에 오셔서 아직 잘 모르실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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