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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7화

“가장 중요한 건, 이 은행이 성공하면 거대한 자금 풀이 진희 계열의 현금 흐름을 영원히 지지해줄 거라는 겁니다. 소영 씨도 이미 이 점에 대해 생각했죠?”

눈을 반짝이며 이진기를 바라보는 이소영을 보며, 이진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금융 정책에 따르면, 제가 아니면 진희 계열도 이 예금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을 거예요.”

“위에 정책이 있으면 아래에는 대책이 있죠. 은행이 대출을 하지 않을 순 없잖아요. 스스로에게 대출을 해도 되고요.”

이소영은 평생을 금융 업에서 놀아온 만큼, 이런 조작은 너무나도 익숙했다.

“거봐요. 이게 제가 소영 씨에게 은행 CEO 자리를 꼭 맡기려는 이유예요.”

이진기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두 사람이 저녁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도중, 이진기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하문혁이었다. 발신자를 확인한 이진기의 마음은 조금 차가워졌다. 특별한 사건이 아니면 하문혁이 스스로 이진기에게 연락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전화를 받은 후, 이진기는 전화 속 하문혁의 말을 들으며 점점 더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이소영은 그 모습을 보고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이소영은 그저 이진기의 표정을 주시하며 말없이 지켜보았다.

[확실해요?]

이진기가 물었다.

이소영은 전화 너머에서 무슨 말이 오갔는지 몰랐지만, 이윽고 이진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알겠어요.]

이진기가 전화를 끊자, 이소영은 급히 물었다.

“무슨 일이예요?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

“아뇨. 큰 일은 아니예요.”

이진기는 이소영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작은 문제일 뿐이예요. 하지만 이 식사를 마친 후 우리 함께 진해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그럼 뭐하고 있어요? 지금 가요.”

이소영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일어섰다.

“그래요.”

이진기도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계산을 마친 후 이소영과 함께 식당을 떠났다. 두 사람은 곧장 공항으로 향했고, 비행기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다.

특별 통로를 통해 비행기에 탑승한 후, 이진기는 이륙하는 비행기에서 진 잭에게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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