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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김나희를 향해 야한 눈빛을 보내는 우정군을 보고 있던 이지아는 화가 나서 이를 갈다가 냉큼 우정군의 팔에 매달리며 말했다.

“아이 참, 내가 곁에 있는데 다른 여자한테 그런 눈빛을 보내면 어떡해.”

“걱정하지 마, 내가 제일 사랑하는 여자는 너야.”

우정군은 목청 높여 웃으며 손바닥으로 이지아의 엉덩이를 툭툭 치다가 다시 차가운 눈으로 이진기를 힐끔 쳐다보고는 으름장을 놓았다.

“네놈 말이야, 꺼지라는 소리가 안 들려? 왜 아직도 거기 서있는 거야? 그리고 거기 직원들, 다들 귀먹었어요? 그게 아니면 저놈이 집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명확히 얘기하는데, 저놈을 쫓아내지 않으면 절대 집을 안 사요!”

우정군의 말이 끝나자 직원들 중 나이가 조금 많고 책임자로 보이는 여직원이 입술을 깨문 채 말했다.

“손님, 보시다 싶이 저희가 다들 바빠서 집을 소개해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나가주세요.”

여직원의 이미 그들의 태도를 명확히 전했기에 우정군과 이지아는 기고만장한 채 웃음을 터뜨렸고 이지아는 입을 가리며 새침한 척 웃었다.

“어머, 직원한테 내쫓긴 신세라니, 창피해서 고개도 못 들겠네! 김나희, 이제 알겠지! 여자는 말이야, 결국엔 든든하고 강한 남자한테 기대야 하는 거야, 저렇게 궁상맞은 남자가 너에게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어? 결국 너도 개처럼 사람들한테 내쫓기는 신세가 되는 거야.”

말을 하던 이지아는 코웃음을 치며 점점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대학교 때부터 혼자서 고고한 척은 다 하더니, 네 이런 모습만 봐도 구역질이 나, 뒤에서는 더러운 짓을 이것저것 안 하는 게 없으면서 어디서 가식을 떨어?”

“그 더러운 입 당장 다물어!”

갑자기 들려오는 호통에 깜짝 놀란 이지아가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공이 이진기라는 것을 확인하자 화난 얼굴로 소리 질렀다.

“네놈이 뭔데 나한테 소리를 질러? 내가 너 죽여줄까?”

“한번 해봐, 내가 당신 먼저 죽일지 당신이 나 먼저 죽일지.”

이진기의 눈빛은 점점 어두워졌다. 그의 앞에서 김나희를 모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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