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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그녀의 한마디에 기자들은 우르르 민지훈 쪽으로 몰려갔다.

연아는 그 틈을 타 재빨리 이준국 쪽으로 달려갔다. 방금 몇 걸음 달린 탓에 무릎 쪽 상처가 은근히 아파졌다.

“우리 회장님 지금 민 도련님한테 큰 선물을 주고 오셨네.”

이준국은 기자들이 눈치채기 전에 차 문을 열어주고 조연아는 신속히 차 안으로 들어갔다. 예상 밖으로 그 안에는 하율도 기다리고 있었다.

“언니, 괜찮아?”

하율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조연아를 바라보다 손에 쥐어있던 따뜻한 밀크티를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방금 산 거니까 어서 마셔. 숨 좀 돌리고.”

조연아는 하율이 건네준 밀크티를 벌컥벌컥 마시고는 숨을 고르고는 물었다.

“네가 왜 여기 있어?”

“나…”

이때 이준국이 서둘러 대답했다.

“하율이가 우리 회장님 걱정된다고 기어코 같이 오겠다고 했거든요.”

조연아는 하율이가 그녀를 이 정도로 걱정할 줄 생각도 못 했다.

“고마워.”

그녀는 웃으며 하율이한테 고마움을 전하고 손에 쥐어있는 밀크티를 흔들거렸다.

그녀가 걱정돼서 공항까지 와준 것도 고맙고 가지고 온 버블티도 고마웠다.

하율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야 언니. 난 도움도 안 됐는데. 심지어 이 밀크티도 준국 오빠가 산 거야.”

하율은 항상 솔직했다.

“걔가 산 게 네가 산거지.”

운전하고 있던 이준국은 그녀의 말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우리 회장님, 임천시 도착하자마자 우리 둘 갖고 농담 치시네. 지금 홍보팀에서 난리가 났거든. 여론을 공제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면서. 그런데 넌 지금 너무 침착한 거 아니야?”

조연아는 하는 수 없이 한숨을 쉬었다.

“침착해야지, 안 그러면 어떡해? 이미 일이 이렇게 됐는데. 내가 급해도 해결되는 게 없잖아. 홍보팀보고 무시하라고 해. 굳이 대응할 필요가 없어.”

대응하든 하지 않든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살인사건이 그렇게 쉽게 덮어질 리가.

내일 스타엔터의 주식도 떡락할것이다.

조연아는 이미 모든 마음의 준비를 끝마쳤다 닥치는 대로 하나하나 해결하리라 마음을 먹었다.

“진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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