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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가서 일이나 처리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오민은 대답한 후 몸을 돌려 재빨리 밖으로 달려갔다.

오민이 자리를 떠난 후 민지훈의 시선은 초대장에 고정되어 있었고 입꼬리가 올라가 완벽한 곡선을 그렸다.

“내일 봐, 여보”

……

이튿날 아침, 조연아는 하지율이 깨우는 바람에 억지로 기상했다. 하지율은 그녀를 끌고 화장대 앞으로 왔고, 조연아는 비몽사몽해서 멍하니 앉아 있었다.

“빨리 정신 차려! 오늘 제일 예쁜 모습으로 가야지!”

하지율은 전문가를 불러 조연아에게 정교한 메이크업을 해주도록 했다. 메이크업하는 동안 하지율은 입이 쉴 새가 없었다.

“너무 예뻐! 이대로 데뷔해도 되겠어! 정말 최고야! 어떻게 이렇게 예쁠 수가 있지? 립스틱 색깔도 너무 잘 어울린다. 청순하고 섹시해! 이 드레스도 너무 예쁘다!”

조연아는 하지율의 입을 막으며 말했다.

“조용히 좀 있어 줄래?”

하지율은 뾰로통해서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그 둘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지율이 사실 수다 되게 잘 떨어요. 드라마 캐릭터는 그래도 괜찮죠. 적어도 점잖고 조용한 모습이니까요.”

하지율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소리쳤다.

“내가 언제 그랬다고 그래!”

그 시각, 조현주는 이미 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신호등이 걸렸을 때 조현주는 입을 열었다.

“민지아 사건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인터넷에서 검색이 안 되더라고요. 그 어디에도 없었어요. 가끔 네티즌들이 언급하긴 했는데 금방 삭제됐어요.”

조현주는 조연아한테 휴대전화를 건네주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방금 메이크업하실 때 홍보팀에 전화했었어요. 여론에 대해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더라고요! 설마 지훈 도련님이 시키신 건 아니겠죠?”

조연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단정지었다.

“민지훈 맞아.”

‘그 사람 말고 또 누가 그런 재주가 있겠어? 그런데…… 실시간 검색어를 삭제하고 모든 소식을 삭제하는 게 좋은 일만은 아닌 것 같은데……”

“지훈 도련님 정말 빠르시네요……”

조연아가 조현주한테 물었다.

“주식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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