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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민지훈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조연아의 작은 손을 잡았다.

“아파?”

조연아의 하얀 손바닥은 약간 붉어졌는데, 그는 사람들이 보든 말든 개의치 않고 그녀의 손을 소중히 쓰다듬었다.

조연아가 입술을 깨물더니 손을 빼려 했지만, 그의 한마디에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아무도 감히 내 여자를 건드리지 마세요. 경고했습니다.”

그의 눈동자는 사람의 마음까지 앗아갈 만큼 아름다웠지만 한없이 차가웠다. 그의 말에 장내에 있던 사람들은 겁에 질려 숨소리도 내지 못했다. 그 한마디는 방금 조연아가 내려친 뺨의 위력보다 훨씬 컸다.

뒤이어 민지훈이 조연아를 번쩍 들어 휴게실 쪽으로 걸어갔고, 모든 사람의 시선은 그 둘한테 집중되었다.

조연아는 그 사태에 정신이 혼미해졌고, 정신을 차려보니 민지훈의 품에 안겨 있었다. 그녀는 눈앞에 있는 민지훈을 보면서 마음이 복잡해졌다.

‘감동받아야 하나? 고마워해야 하나? 증오해야 하나?’

그녀는 모든 감정이 뒤엉키면서 잠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전혀 몰라 쓴웃음을 지었다.

민지훈이 조연아를 안고 휴게실로 들어가자, 장내의 분위기는 원래의 열기를 찾았고, 또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정말 지독하네. 그 사랑 정말 대단해.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까지 감싸고 돌 줄 누가 알았겠어? 백문이 불여일견이야!”

“방금 인터넷에 기사가 떴어. 경찰 측에서 확실히 유언비어를 해명한 게 맞아. 조연아 짓이 아닌 게 맞는 거 같아.”

“아마 이 일이 터지고 나서 누군가 악의적으로 여론을 조성한 것 같아. 조연아가 용의자라는 식으로 끌고 간 거지.”

“누군가 조연아를 겨냥한 모양이네? 아마 민지아가 죽은 게 억울해서 헛소문을 터트린 게 아닐까?”

“아마 그럴 거야. 방금 달걀을 던진 그 여자도 민지아와 가까웠던 사람인 것 같아.”

“맞아. 내가 듣기론 민지아 먼 친척이라던데?”

“쯧쯧, 일이 점점 재미있어지네?”

오민은 사람들의 대화를 듣고는 아직도 경호원에게 붙들려 있는 여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당신은 지아 아가씨 먼 친척이 맞습니까?”

“경호원 주제에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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