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9화

“지금 이러면 내가 감동이라도 할 줄 알아?”

연아는 복잡한 미소를 지었다.

“언론을 공제하고 실검에서 내려주는 것이 진짜 내가 원하고 있는것이라고 생각한 거야? 스타 엔터의 주식은 대거 사들이면 내가 고마워해야 해? 오늘 나타난 그 여자, 내가 진짜 누구인지 모를 것 같아? 왜 여기 나타났고, 왜 나한테만 이런건 지 몰라서 그러는 거야? 다 너 때문이잖아, 민지훈!”

“네가 나타난 탓에 내 생활이 엉망진창이 된 거야! 그래서 네가 한 이 모든 것, 감동은커녕 네가 역겹기만 하거든.”

연아의 말은 비수처럼 그의 맘에 꽂혔다.

“네가 나서서 공식 대응해 줄 필요도 없어. 난 여론이 무섭지도 않고 신경이 쓰이지도 않아. 남의 구설에 오른게 한두 번인 줄 알아? 이 모든 것도 다 네 덕이지. 민지훈 도련님.”

예전에는 그녀한테 상처만 주더니, 지금은 그 전의 행동들에 속죄라도 하는 듯 그녀를 지켜주고 있다.

“그러니까, 네가 원하는 대로 나한테 잘해주지 마. 난 그게 부담스러우니까. 난, 네가 알고 있던 그 조연아가 아니야. 네가 지켜줄 필요도 없고, 네 사랑은 더욱더 필요 없어!”

지금은 나 자신으로도 날 잘 지킬 수 있으니까.

연아는 말을 다 끝내고 계단을 향해 걸어갔다.

한 발짝 걸을 때마다 무릎은 뼈저리게 아파졌다.

민지훈은 아무 말 없이 그런 조연아의 뒷모습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연아는 진짜 이젠 내가 필요 없어진 것이다.

진짜, 늦은 건가?

민지훈의 눈시울은 붉어졌다.

조연아도 자신이 어떻게 그 긴 계단으로 내려왔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숨도 쉬기 어려울 만큼 온몸이 아파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심호흡하고는 주차장에 들어가 이준국의 차를 찾아 문을 열고 들어갔다.

차에 들어가자마자 참지 못하고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모습을 본 이준국은 우왕좌왕하며 물었다.

“왜, 왜, 무슨 일인데.”

연아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그저 대답만 했다.

“운전해.”

이준국은 더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운전하기 시작했다.

오는 내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