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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연아는 그저 그런 그녀를 아무 말 없이 쳐다만 보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갔다.

“화장실 좀.”

울음기가 섞인 조연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울음을 억지로 참고 있지만 떨리는 목소리는 이미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래그래.”

하율은 바로 수긍하였다.

조연아가 화장실을 향해 가는 뒷모습을 보고 이준국과 하율은 대체 그녀한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된 거야?”

하율은 팔꿈치로 이준국을 툭툭 치고는 물었다.

“나도 모르지. 나도 쟤 우는 거 처음 봐. 그 전에 자기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 나는 사람들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아 하던 애가 오늘 차에 오르자마자 펑펑 우는 거야. 어디서 억울함을 당한 거 아니야? 그럴 리가 없는데… 쟤 성격에 당했다면 분명 배로 갚아줬을 텐데.”

이준국은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하율한테 알려줬지만, 조연아가 울고 있는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분명히 쇼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 거야.”

하율은 핸드폰을 꺼내 1s11쇼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어떤 검색어가 신속히 1위로 올라왔다.

훈연 부부

하율은 이 검색어를 보고 순간 눈치를 챘다.

“분명 민지훈과 관련이 있을 거야.”

곧이어 하율은 실시간검색어를 검색해 들어갔다.

역시나 온통 1s11쇼 현장에서 생긴 일이다.

조연아가 한 여인한테 계란을 맞고 민지훈이 나서서 조연아의 결백함을 증명하고 조연아가 홧김에 여인한테 따귀를 날렸다고…

민지훈이 조연아 앞에 나서서 지키는 영상은 이미 온통 퍼져버렸다.

그리고 민지훈이 관객들 앞에서 조연아한테 신발을 신겨주는 화면도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조연아 너무 불쌍한 거 아님? 어제까지 모두 조연아가 했다며 악플만 달다 아무런 대응도 안 하더니 민지훈이 한 일이었어? 오늘 또 이런 또라이 같은 사람을 만나 계란이나 맞고. 다들 예쁜 애한테 뭐 하는 짓이야?”

“민지훈 마침 잘 왔네. 항상 민지훈이 조연아를 지켜주잖아. 역시 훈연부부 찐 사랑!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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