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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그는 앞에 있는 오씨를 보고 믿기지 않는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뭐라고? 주상민이 자처한 결과라며 계란 몇백 개 맞았다고?”

오씨는 고개를 끄덕이고 쇼에서 발생한 일을 송진희한테 알려주었다.

“네. 주상민 곁에서 맞장구칠 수 있는 사람 몇 명 심어 넣었는데 그들이 현장에 다녀와서 알려준 것입니다. 주상님이 무대로 난입해 조연아한테 계란을 뿌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민 도련님이 오셔서 조연아는 아무런 혐의가 없다고 해명하고 다들 보는 앞에서 그녀의 편을 들었답니다. 지금 영상도 퍼졌는데 사실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주상민도 도련님 쪽에 갇혀서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멍청한 자식들! 우리 송 씨에 친척에 어떻게 이런 멍청한 놈이 있을 수가 있지? 조연아가 모든 사람의 표적이 되게 수를 쓰라고 했지, 계란을 뿌리라고 하진 않았어.”

송진희는 화가 난 나머지 가슴팍을 움켜잡고 소파 한쪽에 기대었다.

“1s11 쇼에서 이런 짓을 벌여? 역시 촌놈이라 뭘 모르네…”

화가 나지 않을 수 있겠어? 민지아가 죽고 친척 중에서 관계가 먼 놈으로 옆에 두고 쓰려고 했는데… 이렇게 멍청한 놈을 고르다니.

이렇게 된 이상 오씨도 송진희를 위로했다.

“사모님, 화 푸세요. 주상민을 쓰자고 했을 때 촌에서 온 놈인 줄 알고 선생님까지 모셔서 가르쳐줬는데 이렇게까지 멍청할 줄은 상상도 못 했잖습니까… 일도 벌어진 이상 해결책을 찾을 수밖에 없죠.”

“해결책? 일이 이렇게 커졌는데 어떻게 해결해? 진짜 멍청해서. 이런 일을 하는 주제에 어떻게 당당해. 1s11쇼를 뭐로 보고, 그 상류층 사람들을 뭐로 보고? 내가 사람 꽂아 넣느라 얼마나 애를 썼는데 여론을 조작해서 조연아를 공격시키게 만든 게 아니라 계란을 뿌리러 들어가?”

“사모님…또…”

“또?”

송진희는 화가 더 났다.

“또 뭔데?”

오씨는 뭐라고 입을 열어야 할지 몰라 주저하다 한마디를 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셔야 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 빨리 말해요. 또 무슨 멍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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