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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하율은 댓글을 읽고 이준국과 눈이 마주쳤다.

조연아의 입장에 공감한 하율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이준국은 갑자기 터져버린 그녀의 울음에 다시 당황했다. 조연아가 우는 것도 당황스러운데 지금 하율이도 울어버리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하,하율아… 울, 울지마… 왜 울어? 너…”

이준국은 당황한 나머지 말도 더듬기 시작했다.

하율은 이준국의 옷소매를 잡고 그의 품속에서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우우우… 언니랑 민지훈 회장 너무 불쌍해… 언니가 전엔 그렇게 민 도련님을 좋아했는데, 지금 언니가 내려놓으려고 하니까 도련님이 도리어 찾아오잖아. 언니한테도 많은 걸 퍼부어주고… 둘이 대체 뭘 잘못했는데 번마다 타이밍이 안 맞는 거야…”

이준국은 하율의 말을 듣고 갑자기 어젯밤 조연아가 한 말이 떠올랐다.

“어제 연아가 나한테…”

하율은 그 말을 듣고 순간 되물었다.

“언니가? 뭐라 했어?”

“세상에 자기를 예뻐해 주는 사람 한 명이 없어졌으면 사랑해주는 사람 한 명이 나타나야만 공평한데 어머니를 잃고 나서 주변에 자신을 예뻐해주는 친척들도 없고 자기를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도 지금 자기 처지를 모르는 척한다고 말하더라고. 그런데 지금 모든 걸 잊고 다시 시작하자고 하니까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이 나타났다고… 에휴…”

“그러니까 마음이 아프다는 거야! 왜 자꾸 놓치는 거야!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면 안 돼?”

하율은 끊임없이 눈물을 떨구고 있었다.

이준국은 바로 눈물을 닦으라고 티슈를 하율한테 건네주었다.

“울지마… 하율아, 울지마… 응?”

190되는 사내가 아기 달래는 말투로 그녀를 달래고 있었다.

하율은 눈물을 닦고 이준국을 보며 물었다.

“넌, 좋아하는 사람 있어?”

이준국은 그녀의 물음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준국아,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으면 망설이지 마. 놓쳐버리면 다신 붙잡을 수 없을 거야…”

이준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화장실 안.

연아는 거울 속 화장이 온통 번져버린 자기 모습을 보고 있었다. 이마의 상처도 더 눈에 띄었고 눈도 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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