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9화

“아니야.”

연아는 긍정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우리 엄마가 억울하다고 생각해. 그런데 유서에서는 그렇게 썼잖아! 엄마가 살인자라고, 진짜 이상해!”

하율은 자기 가방을 찾기 시작했다.

이준국도 그녀의 의도를 파악했는지 곁에 놓인 백팩을 건네다 주었다.

하율은 가방에 들어간 백장미의 유서를 꺼내 연아한테 건네주었다.

“언니, 여기 봐봐. 이렇게 썼어.”

연아는 하율이 전해준 편지를 보았다.

확실히 위에 정확하게 씌어져 있었다. 백장미는 자기가 바로 추현을 살해한 범인이 맞다고 인정하고 후회하고 있다는 내용이랑 하율이한테 밥 잘 챙겨 먹고 잘 있으라는 내용뿐이었다.

이 편지가 진짜일 거라고 믿을 수는 없다.

조연아는 편지를 이준국한테 건네주고 부탁했다.

“백장미 필적이 맞는지 감별해 봐.”

“알았어.”

이준국은 바로 받아쥐었다.

지금 모든 일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엄마를 죽인 범인은 백장미가 아니었고 백장미는 이 사건과는 관계가 없는 것 같다.

그것인즉슨, 진짜 범인은 아직도 밖에 떠돌고 있다.

“그러면, 우리 엄마는 진짜 자살한 거야?”

하율의 한마디에 조연아는 다시 생각에 잠겼다.

백장미가 범인이 아니면 백장미의 죽음도 오리무중이 된다.

“언니…”

하율은 다시 연아를 쳐다보았다.

“검사 결과로는 엄마가 자살이라고 하던데…그런데, 그런데 대체 자살 이유가 뭐지? 진짜 범인이라면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그런거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지금 보다시피 범인이 아니잖아…”

자살의 이유가 성립되지 않는다.

죽다 살아난 사람이 가족들이랑 잘 사는 일만 남았는데 이 시점에 자살할 필요는 없다…

“그럼 한가지 가능성밖에 없지.”

“무슨 가능성?”

“협박당한 거지.”

연아는 확신에 찬 말투였다.

“범인은 대체 누군데?”

하율은 믿을 수가 없었다. 대체 일이 왜 이렇게 꼬인 건지…

하율이 뿐만 아니라 모두 이런 이야기 전개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의심스러운 사람을 찾지 못하겠지만 범인은 언젠간 잡힐 거야!”

조연아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확신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