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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다른 남자가 신발 바꿔주는 걸 지켜만 보라고?”

조연아는 어쩔 줄 몰라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그들을 지켜보는 주위의 시선이 느껴져 그녀는 저도 모르게 발가락을 움츠렸다.

민지훈은 그녀의 반응을 보고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긴장돼?”

“…”

보는 눈이 많지만 않았더라면 한 발 찼을 것이다.

신발을 다 신은 후 민지훈은 눈웃음을 지으며 조연아를 바라보았다. 민지훈의 눈빛은 조연아를 볼 때만 달랐다. 온통 사랑으로 가득 찬 눈빛이었다.

연아가 신을 신고 일어난 순간, 주위에는 박수갈채가 터졌다.

하늘색 드레스에 이 한정판 하이힐은 오늘 1s11주제와 찰떡이었다. 은하수를 넘어 너한테 닿기를.

지금 둘이 포옹만 하면 모든 것이 완벽하다.

하지만 연아는 일부러 한 발짝 물러서 민지훈과 거리를 유지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관객들은 그녀의 이런 행동에 모두 놀랐다.

민지훈이 거절한 것이 아니라 조연아가 거절한 것이었다고…

민 도련님이 거절도 당하다니?

하지만 그는 화를 내지도 않고 도리어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고는 말했다.

“연아는 언제나 저의 왕비입니다.”

순간, 현장의 모든 불빛이 그들 몸에 집중이 되어 주위의 다른 물체는 모두 무색해졌다.

민지훈의 뜨거운 눈빛에 조연아는 긴장된 나머지 치맛자락만 꽉 잡고 있었다.

예전엔 그녀는 민지훈이 자기를 지켜주리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녀가 겪고 있는 이 모든 것이 민지훈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만 바보처럼 제자리에서 그가 손을 뻗어 지켜주기만을 기다린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조연아가 고개만 끄덕이면 무엇이라도 다 퍼부어 줄수가 있는데 그녀는 이미 민지훈을 필요로 하고 있지 않았다.

사랑은 타이밍이다.

예전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물건이 지금 보면 얼마나 소중한 건지.

연아는 덤덤한 미소를 짓고는 고개를 돌려 민지훈을 뒤로 둔 채 문밖으로 걸어갔다.

이 행동에 모든 사람이 경악했다.

이건, 민지훈을 거절한 건가?

연아는 발걸음을 재촉하여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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