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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조연아가 웃으며 말했다.

“그런 눈빛으로 내 동생을 보니까 당연히 급해서 그런 거지. 내 동생을 훔쳐 가려는 눈빛이었는데?”

“아니…… 아니에요.”

이준국는 부인했지만, 말투에는 힘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가만히 쳐다보더니 조연아는 눈썹을 추켜세우며 다시 입을 열었다.

“부정하지 마. 딱 봐도 하율이를 좋아하는 눈빛이던데? 감출 수 없을 만큼 티 나.”

“그……그래요?”

이준국의 말투가 조금은 다급해졌고, 조연아는 피식 웃었다.

“왜 그런 실수를 해?”

이준국는 어안이 벙벙한 듯했고, 조연아한테 말려들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정말 나빠요……”

“내가 나쁜 게 아니라 네가 실수한 거야.”

조연아는 베란다에 서 있는 하율의 뒷모습을 힐끗 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좋아하면 어떻게든 해 봐. 내가 볼 땐 하율이가 싫어하는 것 같진 않으니까. 백장미가 가고 나서 이 세상에 하율이를 사랑해 주는 사람 하나가 적어졌어. 이제 한 사람이 나타나야 공평한 거 아니겠어?”

“네……”

이준국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히죽히죽 웃으면서 말했다.

“저 하율언니한테 인정 받은 거예요?”

“나한테 인정받으면 뭐 해. 하율이한테 직접 인정받아야지.”

“그럴게요!”

이준국는 조연아를 향해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조연아는 고개를 숙이고 계속 국수를 먹어댔다. 무릎의 상처가 여전히 은근하게 아파서 무릎을 덮고 있는 거즈를 바라보다가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몰랐다.

그날 밤, YC 팰리스는 적막으로 둘러싸였다.

민지훈은 오민에게 조연아에 대한 모든 사이트의 부정적인 소식을 다 처리하게 했다.

“인기 검색어는 이미 다 처리했고 뉴스도 덮었지만, 사건이 이 지경까지 되었으니 알고 있는 입들을 다 막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요.”

민지훈은 사건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입술을 깨물더니 입을 열었다.

“스타 엔터 주식을 대량으로 구입하세요.”

오민은 그의 말을 듣고 잠시 멍해지더니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물었다.

“스타 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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